"오늘 유치원 철거 마무리"...불안 속 원아 등원

"오늘 유치원 철거 마무리"...불안 속 원아 등원

2018.09.10. 오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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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상도동 유치원 철거 작업이 오늘 오후쯤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유치원 원아들은 인근 상도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돌봄교실을 이용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지금 현재 철거 작업,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기자]
지금 제 뒤로 철거작업이 한창인 사고 현장의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이 현장에 투입된 중장비는 물을 뿌려가면서 철거를 한창 진행하고 있는데요.

잔해물들이 쌓아둔 흙 위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철거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구청 측은 현재 철거 작업이 60~70% 정도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구청 측은 학부모들과의 논의를 통해서 아이들이 집중적으로 등원하는 아침 시간대와 또 아이들의 등하원이 겹치는 낮 1시와 오후 4시쯤에는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현재 철거작업은 우선 붕괴로 인해 기울어버린 건물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고 주택가가 밀집해있는 만큼 집게가 달린 중장비가 투입돼 일반적인 파쇄작업보다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청 측은 오늘 오후 6시, 적어도 해가 지기 전까지는 철거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후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남은 건물을 철거할지 여부 역시 결정할 방침입니다.

내일부터 사흘 동안은 철거한 건물 잔해물들을 밖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앵커]
지금 유치원 아이들은 어떻게 학교에 등원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아침 8시가 지나면서 아이들이 등원하는 모습도 속속 확인이 됐습니다.

학부모들의 손을 꼭 잡고 학교 앞까지 도착해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학부모들은 아무래도 아직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체 유치원생 122명 가운데 모두 64명의 원아가 오늘 인근 상도초등학교에 마련된 돌봄교실로 등원합니다.

오전과 오후 각각 돌봄이 필요한 시간에 맞춰 등원할 예정입니다.

철거 작업이 이어지면서 인근 상도초등학교는 소음과 분진,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오늘 하루 임시 휴업을 결정했는데요.

돌봄교실은 이와는 상관없이 예정대로 운영합니다.

하지만 철거작업으로 인근 화물차량들의 통행이 잦아 학부모의 불안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학부모들은 오늘 오후 7시쯤 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청 측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사이 가림막을 설치해 아이들이 현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 등하원 시간대에 학부모들과 함께 공사현장과 초등학교 인근에서 안전지도에 나설 계획입니다.

유치원 측도 오는 14일에는 전체 원생이 정상 등원할 수 있도록 수업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상도동 유치원 붕괴사고 현장에서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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