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병상 격리..."앞으로 2주가 고비"

메르스 확진자 병상 격리..."앞으로 2주가 고비"

2018.09.0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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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 판정받은 60대 남성이 서울대병원에서 이틀째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가 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주의 깊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YTN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어제 입원한 메르스 환자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이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입니다.

환자가 있는 병동에는 허가받은 의료진 외에는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살 A 씨는 혈압 저하나 호흡곤란 등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어제 새벽 0시 30분쯤 이곳으로 옮겨졌고, 오후 4시에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선별격리실에서 진료받은 뒤 국가지정 격리 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온 겁니다.

병원 측은 환자 상태가 심각하진 않아도 치료가 끝날 때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A 씨는 앞으로 의료진과 보건 당국이 증상이 호전돼 격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기 전까진 음압병실에서 집중 관리와 치료를 받게 됩니다.

서울대 의료진은 메르스 환자는 현재 중증은 아니지만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증상이 생긴 뒤 1~2주 사이 병이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이 확진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 20명을 격리 조치한 가운데 확인된 접촉자 수가 20명에서 21명으로 늘었다고 서울시가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메르스 대책반을 가동하고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확진 환자 접촉자 추가 파악에 들었습니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2~14일로 지역사회 확산 여부는 2주 안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2시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회의가 열립니다.

관계 장관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서울대 병원 등이 참석해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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