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립된 관광객 일부 귀국...아침부터 항공편 정상화

日 고립된 관광객 일부 귀국...아침부터 항공편 정상화

2018.09.08. 오전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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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홋카이도를 덮친 강진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일부가 임시 항공편으로 어젯밤 귀국했습니다.

현지에 남은 관광객들도 오늘 아침부터 항공편이 정상화하면서, 차례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아사히카와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늦은 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제(6일) 홋카이도를 덮친 강진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3백여 명이, 임시 항공편 두 편에 나눠 처음으로 돌아온 겁니다.

관광객들은 처음 겪는 지진의 공포에,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막막함이 더해져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실 / 일본 홋카이도 관광객 : 처음 당하는 일이다 보니까 이게 지진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고, (운항 여부를) 아직 모른다고 했거든요. 오후쯤 의논해서 결정한다고….그래서 더 불안했어요. 오늘도 못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조한구 / 일본 홋카이도 관광객 : (지진 나니까) 뭐 그냥 전쟁이고, 맨바닥에서 자고 밥도 종일 굶고, 하루 한 번밖에 못 얻어먹었어요.]

현지에는 아직 3천여 명의 한국인이 남아 있는데, 이들도 오늘 아침부터 차례로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홋카이도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신치토세 공항이 보수 작업을 마치면서, 국제선 운항도 정상화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천·부산에서 홋카이도를 오가는 정기편 세 편에 더해, 7백 명을 수송할 수 있는 임시편 두 편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정기편 한 편 외에, 3백 명을 태울 수 있는 임시편 한 편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들도 원래 비행 시간표대로 정상운항합니다.

외교부는 현지에 파견한 신속대응팀을 통해,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지원을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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