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색업체 큰불...공장·창고 10곳 피해

인천 도색업체 큰불...공장·창고 10곳 피해

2018.09.08.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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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낮, 인천 석남동 공장 밀집 지역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이 일대의 공장과 창고 10동이 불에 탔고,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 명이 다쳤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 기둥이 맑은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창고 건물 안에서 시작된 불이 지붕까지 모두 녹이며 겉잡을 수 없이 번져갑니다.

공장과 창고 건물이 1m도 채 안 되는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인천의 공장 밀집지역.

도색공장 창고에서 난 불은 초속 15m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근처 10개 공장과 창고를 집어삼켰습니다.

가구와 커튼, 카펫 등 불에 잘 타는 물건들이 가득했던 탓에 불길을 잡기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김승호 / 인천 서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 과장 : 전면 동에서 발화 추정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서 연소 확대가 급격히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지 1시간 만에 진화의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가 내려지고,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인접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됐습니다.

산림청 헬기까지 투입돼 하늘에서 물을 뿌렸는데도 완전히 불이 꺼지기까지 5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특히 물이 샌드위치 패널을 타고 흘러내릴 뿐 건물 안 불기둥에 제대로 닿지 않아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업체 직원들은 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소방관 1명이 떨어지는 구조물에 어깨를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색업체 창고 1층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다는 최초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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