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응급 복구 착수...열흘 넘게 걸릴 수도"

"상도유치원 응급 복구 착수...열흘 넘게 걸릴 수도"

2018.09.0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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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울어진 유치원 건물이 추가로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흙으로 메꾸는 응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5톤 트럭을 기준으로 천 대 분량의 흙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주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골목을 따라 도착한 트럭이 아슬아슬하게 후진을 해서 입구로 들어갑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오후부터 흙을 실어날라 무너진 부분을 메꾸는 응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좁은 도로들이 예상치 못한 장애물로 떠올랐습니다.

[남궁용 / 동작구청 건설교통국장 : 25톤, 30톤 차량이 있어요. 그런 큰 차량이 들어올 수 있을 줄 알고 들어오는데, 워낙 교통이 안 좋으니까 다시 차량 규모를 조정해서 들어오고….]

앞서 현장을 둘러본 사고조사위원회는 일단 급격한 추가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계속 토사가 흘러내려 조금씩 지반이 가라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울어진 건물의 철거까지 염두에 두면 기존보다 높게 쌓아야 합니다.

[조영훈 / 경원엔지니어링·사고조사위원 : 철거 작업을 위해서 비계를 설치하는 식으로 흙으로 쌓아서 그 위에서 작업할 수 있게….]

당장 필요한 흙의 분량은 2만 세제곱미터.

25톤 트럭을 기준으로, 무려 천 대가 실어날라야 합니다.

하지만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언제 마무리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빠르면 대엿새, 늦어지면 열흘 넘게 걸릴 수도 있다고 구청 측은 밝혔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응급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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