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학생들의 기숙사를 반대하나

누가 학생들의 기숙사를 반대하나

2018.09.04.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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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대학교가 이번 주부터 개강했는데요.

개강의 반가움과 설렘도 잠시, 기숙사 문제를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신 님비 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는 건 다름 아닌 대학 인근 원룸 임대업자들입니다.

이들은 기숙사가 지어지면 원룸에 공실이 생기고 임대료가 낮아져 생계에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하는데요.

학교 주변 곳곳에 현수막까지 내걸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측은 기숙사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주거비로 고통받는 학생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외부의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기숙사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홍익대는 일부 주민의 반대로 구청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아 이후 행정소송으로 이어졌고 이화여대는 공사가 이미 시작됐지만 주민들이 무효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재판부는 모두 학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가장 분통이 터지는 건 학생들입니다.

적지 않은 학생이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면서 주거비를 부담하고 있는데, 임대업자들이 학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고 있다는 건데요.

학교 측이 임대업자보다 학생과의 대화를 우선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시설 좋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이 학생도, 부모도, 학교도 좋은 일이겠죠.

임대업자들의 주장도 이해 못할 건 아니지만 학교의 주인인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면 답은 명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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