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규제 한 달...현실은?

일회용 컵 규제 한 달...현실은?

2018.08.31. 오후 4: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정부가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안에서의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현장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까요?

먼저 매장 직원들은 머그잔으로 바뀌면서 설거지가 급격히 많아졌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때문에 '설거지옥'이라는 말까지 유행할 정도입니다.

또 일부 업주는 규제에 따르다 보니 난처한 상황도 있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무작정 일회용 컵을 요구하는 손님부터 머그잔을 훔쳐가는 손님까지, 이른바 '진상 고객'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찬성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환경을 위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건데요.

과거처럼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뚜껑을 일상적으로 쓴다면 나중에 후손들에게 큰 짐을 떠넘기는 일이 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일회용품을 퇴출하는 분위기라는 겁니다.

다만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앉았다가 바로 나가는 경우에는 머그잔에 줬다가 일회용 컵에 옮겨 담기보다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모든 정책이 그렇듯 처음에는 과도기를 겪기 마련이죠.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담아 시행 초반의 불편함이 해소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