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토막 살인...풀리지 않는 의혹

서울대공원 토막 살인...풀리지 않는 의혹

2018.08.22.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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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 변호사

[앵커]
지난 주말에 서울대공원에서 발견된 시신 훼손됐던 사건이 있습니다.

피의자가 어제 체포가 됐는데 이것도 동기 부분이 석연치 않은데 일단 사건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인터뷰]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대공원에서 이틀 전에 발견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틀 만에 범인을 검거해서 상당히 신속하게 검거가 되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경찰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10일날 안양에 있는 노래방에서 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래방 도우미 교체와 관련돼서 무엇인가 서로 간에 시비가 있었고 더군다나 노래방 도우미를 고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이것을 신고하겠다고 하는 이 말을 듣고서 카운터에 있었던 흉기로 살해를 하고 시신에 대한 훼손은 또 바깥에 나가서 다른 도구를 가지고 와서 노래방 안에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현재 보고 있고요.

그래서 당일 밤 11시경에 대공원에 자신의 쏘렌토 차량으로 이동을 해서 이 시신을 유기한 것이다, 이렇게 현재 보고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것이 결정적인 검거가 가능했던 것은 대공원 주변에 나타났던 쏘렌토 차량과 이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이 노래방이었는데 그 주변에 있었던 쏘렌토 차량이 일치가 돼서 이것에 대한 추적을 해서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 부근에서 바로 검거가 된 이와 같은 내용입니다.

[앵커]
지금 범행 동기 얘기를 조금 더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게 노래방 도우미 관련해서 뭔가 마찰이 있어서 바꿔달라, 그러면서 신고하겠다 이렇게 했다는 건데 그랬다고 해서 사람을 이렇게 시신을 훼손하고 이렇게까지... 너무 잔인하지 않습니까, 이런 동기치고는?

[인터뷰]
그래서 지금 얘기 나오는 게 범행동기는 우발적이었을지 모르나 그 범행 후 처리 단계는 상당히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다.

그래서 이상한 부분이 말아서 이 사람에 대해서 확인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오전 1시 15분 경에 A라고 하는 피해자가 노래방에 들어와서 도우미를 불러달라고 했고 도우미를 불러달라고 해서 보내줬는데 도우미하고 싸우고 도우미가 카운터에 있는 주인을 불렀다는 거죠.

변 모 씨 같은 경우 본인이 술을 먹고 있었다라고 하기 때문에 본인도 술이 취한 상태였다.

그런데 피해자가 술이 취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도우미가 제대로 놀아주지 않는다고 시비를 걸었고 도우미를 일단 보내고 난 다음에 그 사람하고 계속해서 실랑이가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가서 그 변 모 씨라는 사람이 도우미를 데리고 노래방 영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니 내가 신고하겠다고 협박을 했고 홧김에 카운터에 있던 흉기를 이용해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 사람이 그때부터 사실은 피해자의 핸드폰을 끄고 본인이 문을 걸어잠그고 내부에서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이 사실은 상당히 엽기적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이 사람이 그날 저녁 밤 11시 45분 정도까지 이 일을 했는데 사실은 경기도 안양에 있는 노래방이었기 때문에 인근에 있는 공원이어서 사람의 왕래가 뜸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닐을 준비한다든가 사체를 여러 가지로 분리한다든가 하는 수법이 생각보다 상당히 잔인하고 또 특히 자기 영업장에서 그런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이 들어서 이 부분에 있어서 이 사람이 이상한 다른 동기를 가지면서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식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합니다.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놨다고 하고요.

[앵커]
들어보니까 어쨌든 이 사건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범행동기 그리고 말씀하신 공범의 존재 여부, 수사 상황을 계속해서 언론에서 계속 취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님, 그리고 노영희 변호사님 두 분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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