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오역' 논란도 화나는데...점검 차량서 또 불 날뻔!

BMW '오역' 논란도 화나는데...점검 차량서 또 불 날뻔!

2018.08.17. 오후 8: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한국에서 BMW 화재가 유독 많은 건 한국의 교통 상황과 운전자들의 습관 때문일 수 있다."

BMW 본사 대변인이 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한국과 한국 운전자 탓이라는 거냐, 불난 데 기름 붓는 거냐, 라며 항의가 빗발쳤고 급기야 BMW 화재 피해자들이 대변인과 BMW 코리아 임원, BMW 회장까지 형사 고소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BMW 측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통역 과정에서 오역이 있었다는 겁니다.

BMW에 따르면, 차량 화재는 냉각수가 침전돼 있고 주행거리가 굉장히 많은 차량이 장시간 주행 도중 고온의 배기가스가 샐 경우. 이렇게 4가지 요인이 작용해 발생합니다.

본사 대변인이 두 번째 '주행거리'를 현지 교통 상황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세 번째 '장시간 주행'을 '운전 스타일'이란 단어로 표현했다는 주장입니다.

독일어가 모국어인데 영어로 답하고, 또 중국 통신사가 영어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역이라는 주장인데,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십니까?

오역 논란으로 피해자들 마음을 들쑤신 데 이어, 오늘은 또 안전 점검을 받은 BMW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나 소비자들을 더 분통 터지게 하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던 중, BMW GT 차량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 걸 확인했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의 빠른 조치로 다행히 큰불로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 차는 최근 BMW의 안전진단을 받았습니다.

BMW 측의 안전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화재 원인이 다른 데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일단 국토부는 이번 사고를 '부실 안전진단'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안전진단을 완료한 BMW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지난 4일, 안전진단을 받은 520d 승용차의 엔진룸에서도 불이 났는데, 당시에도 BMW와 국토부는 정비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거의 하루에 한 대꼴로 불이 나고 고친 차에서도 불이 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왜, 언제까지 한국 소비자들이 이렇게 불안에 떨어야 하는지, 하루빨리 진상규명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