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남성다워야 한다?..."우리도 갑옷 벗겠다!"

남성은 남성다워야 한다?..."우리도 갑옷 벗겠다!"

2018.08.10.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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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을 옥죄는 무거운 갑옷을 벗어 던지자는 운동인데요,

남자는 용감하고 힘이 세며 남성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자는 움직임입니다.

'탈갑옷' 운동이 왜 시작된 걸까요?

많은 사람이 일반적으로 생각해왔던 '남성성'이 과연 맞는 건지, 타당한 건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건데요.

"남자가 왜 이렇게 꾸며?" "남자가 소심하게 왜 이래" 등의 말로 남성의 특정 모습을 강요한다는 겁니다.

'탈갑옷 운동'의 일부 지지자들은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가 여성에 대한 차별뿐 아니라 남성에 대한 고정관념도 키웠다고 주장하는데요,

남성은 강해야 하고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강요해왔다는 거죠.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신만의 모습, 나만의 삶을 찾기 위해 갑옷을 벗는 남성이 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여성 취미라고 여겨진 발레나 벨리댄스를 즐기는 남성도 늘어났고, 화장을 하거나 손톱관리를 받는 경우도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탈갑옷 운동이 강요된 여성상에서 벗어난다는 '탈코르셋 운동'에 맞서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모두 양성평등을 강조하지만, 자칫 성 대결을 확산시킨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그간의 불편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오해나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성별이 아닌 자기 주체성을 강조하는 움직임은 일견 바람직해 보입니다.

동시에 소모적인 성 대결로 확산하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남녀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의 모습 그대로를 존중한다면 지금보다 더 평등한 분위기가 자리 잡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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