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조금 전 특검 조사 마치고 귀가

김경수 지사, 조금 전 특검 조사 마치고 귀가

2018.08.10.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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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로 특검에 출석한 김경수 경남지사가 조금 전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어젯밤 3시간 넘게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 씨를 대질 신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어제 오전에 출석했으니까 스무 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거네요?

[기자]
김경수 지사는 어제 오전 9시 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새벽 5시 20분쯤 특검 사무실을 나왔으니까 스무 시간 가까운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은 겁니다.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조사를 마친 김 지사는 특검이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존의 입장에서 바뀐 것은 전혀 없다며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진실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밝혔습니다.

특검 사무실 주변은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몰려들어 새벽까지 집회를 이어갔는데요,

김 지사가 말을 마치고 귀가하는 중 한 시민이 김 지사를 뒤에서 잡아채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어젯밤에는 드루킹 김 씨와 함께 대질 신문도 받았습니다.

간접 대질 방식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한 공간에 나란히 앉아 질문에 답변하는 '직접 대질' 방식으로 진행한 겁니다.

대질신문은 양측의 변호인 입회 하에 3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특히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해 댓글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이 킹크랩과 같은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보여준 기억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또,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드루킹 측에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드루킹과 김 지사의 말이 다릅니다.

양측은 대질 조사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이번 소환을 끝으로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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