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특검, 김경수 경남지사 내일 재소환

[취재N팩트] 특검, 김경수 경남지사 내일 재소환

2018.08.08.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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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내일(9일) 김경수 경남지사를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언제 다시 특검에 나오게 되나요?

[기자]
특검은 내일(9일) 오전 9시 반 김경수 경남지사를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김 지사를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지 사흘 만입니다.

특검팀은 어제(7일) 1차 조사기록 분석에 집중하면서, 김지사 측 변호인과 추가 소환 시점을 조율했습니다.

1차 조사는 오전 9시 반부터 다음날 새벽 4시 무렵까지 18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앵커]
현직 도지사라 1차 조사로 끝낼 거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며칠 안 돼서 또 부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일단, 한 차례 조사만으로 특검이 준비한 내용을 모두 살펴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특검이 준비한 질문지만 A4 용지로 백여 장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조사에서 김 지사는 특검 측이 제기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드루킹' 김 씨가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조직도를 본 기억은 있지만, 댓글조작프로그램을 본 기억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지사가 선거를 앞둔 국회의원이다 보니 드루킹 일당이 조직과 지지자의 규모를 과시하듯 설명했지만,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보여준 적은 없다는 겁니다.

사안마다 김 지사의 답변이 길어지기도 하는 만큼, 이번 조사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지난 조사와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핵심 쟁점은 지난번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먼저, 특검은 지난 2016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을 만나 댓글조작프로그램을 확인했는지 추궁하고, 6·13 지방선거 때 댓글조작을 돕는 대가로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는지 등 관련 의혹을 파헤칠 예정입니다.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이번에는 '드루킹' 김동원 씨 등 핵심 피의자들과 대질신문을 진행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이번 재소환으로 조사가 마무리되면, 특검은 김 지사의 신병처리, 즉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1차 조사 때 김 지사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되나요?

[기자]
공개 소환인 만큼, 이번에도 김 지사가 간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1차 조사에 임하기 전, 김 지사는 '정치 특검이 아닌 진실 특검이 돼달라'며 당당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벽에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특검이 유력한 증거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조사 전후로 '뼈 있는 발언'이 나오다 보니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입니다.

앞서 특검은 김 지사 측이 이번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뜻이 와전된 것이라며 김 지사는 이번 소환 때도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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