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에 손님 발길 '뚝'...상인들 '울상'

최악 폭염에 손님 발길 '뚝'...상인들 '울상'

2018.07.3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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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악의 폭염이 덮친 서울은 그야말로 찜통 같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거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재래시장과 노점상은 울상이 됐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음식을 굽고, 튀기는 열기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에 평소라면 빈틈없이 들어찼을 가게 의자에는 군데군데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윤정순 / 광장시장 상인 : 제가 여기 13년 근무하는 중에 처음인 거 같아요. 너무 더우니까 손님이 없잖아요, 한산하잖아요.]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손님들은 안 그래도 찜통 같은 재래시장을 찾지 않는 겁니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아예 장사를 접고 휴가를 떠난 가게들도 있습니다.

[이복규 / 광장시장 상인 : 너무 더워서…이렇게까진 손님이 적지는 않았었는데 형편없어요.]

뙤약볕 아래 노점상 거리에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더 어렵습니다.

한창 장사를 해야 할 대낮 시간 인데, 무더위에 발길이 뚝 끊기면서 이렇게 한산한 모습입니다.

상인들은 조금이라도 일찍부터 장사 준비를 해보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입니다.

[이금례 / 노점상 상인 : 진짜 더워요, 숨을 못 쉴 정도로 얼굴이 뜨끈뜨끈 익어요. (휴가) 안 간 사람도 안 나오지 날이 더우니까.]

매일같이 인산인해를 이루던 명동 거리도 한산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상인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명동 상인 :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매출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 평일엔 진짜 거의 없고 매출은 반 토막….]

끝없이 이어지는 가마솥더위에 생계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상인들은 두 배의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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