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 의혹 사업가는 현역 조폭"...잇단 논란에 이재명 "검찰 수사받겠다"

"유착 의혹 사업가는 현역 조폭"...잇단 논란에 이재명 "검찰 수사받겠다"

2018.07.25.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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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착설이 불거진 사업가는 경찰이 집중 관리하는 현역 조직폭력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혹이 갈수록 커지자 이 지사가 직접 검찰 수사를 요청하고 나섰는데,

여배우 스캔들에 이어 조폭 연루까지 이 지사를 둘러싼 논란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장한 남성 여러 명이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거리를 활보합니다.

조직 간부를 만나자 90도로 허리를 꺾어 충성심을 보입니다.

이들은 경기도 성남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인 이른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로,

지난 2007년 6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개된 영상 속에서 분주하게 야구방망이를 옮기고 있는 남성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 모 씨입니다.

[경찰 관계자 : (관리대상으로 올라와 있나요?) 네. 현역(조폭)으로 돼 있습니다.]

지금도 '국제마피아파' 중견 간부인 이 씨는 지난 2012년 회사를 설립한 뒤 이재명 지사가 시장으로 있던 성남시로부터 중소기업인 대상 장려상과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착 의혹은 모르는 일이라며 조사를 진행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가 직접 진실을 밝혀달라며 검찰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남준 / 경기도청 언론비서관 : 마침내 (의혹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더 이상 묵시할 수만은 없게 됐습니다.]

또 다른 의혹인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진상 규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에 이어 경찰에 나온 주진우 기자는 남녀 간의 내밀한 문제를 제3 자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주진우 / 시사인 기자 : 주변 사람들의 남녀 관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다, 얼마나 됐다, 이런 얘기를 어떻게 누가 감히 할 수 있습니까. 그게 진실이라고 말할 수 없잖아요.]

경찰은 참고인 진술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 지사와 김부선 씨 소환 일정도 조율할 방침이어서, 이 지사를 둘러싼 논란의 진위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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