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2018.07.24.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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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백혈병 집단 발병 분쟁이 11년 만에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삼성전자와 피해자 측 단체가 제3자인 조정위원회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합의한 건데요.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장기 분쟁들이 올해 들어 하나씩 해결되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다 해고된 KTX 승무원들도 마찬가지인데요.

해고 12년 만에 정규직으로 복직합니다.

철도공사가 이들 승무원 180명의 직접 고용에 합의하면서 해고 4,526일 만에 복직의 꿈을 이뤘습니다.

세월호 참사 역시 4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는데요.

법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가 초동 대응과 구조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비록 국가적 재난 지휘체계의 과실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국가 책임이라는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은 이들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구조조정 된 쌍용차 노동자 100여 명은 전원 복직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직되지 않았는데요.

10년 동안 30명의 노동자가 숨졌지만 해고 노동자들은 언제쯤 회사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 254일째 굴뚝 농성을 하고 있는 천막 제조업체 파인텍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농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지난 촛불집회 당시 불렀던 노래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더 이상 진실이 침몰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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