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천 명 넘어...절반이 지난주 발생

온열질환자 천 명 넘어...절반이 지난주 발생

2018.07.23.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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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을 비롯한 온열 질환자가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만 55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까지 급증한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급성질환인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집계를 보면 지난 5월 말부터 두 달 사이 온열 질환자는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폭염이 본격화한 지난주에만 55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급증했습니다.

올해 온열 질환 사망자도 10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7명이 지난주에 숨졌습니다.

온열 질환엔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열탈진, 고열이 나는 열사병, 근육 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 실신과 부종, 발진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체 환자 절반 이상이 열탈진이며, 이어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순으로 많았습니다.

밭일 등 야외 작업을 하다 쓰러진 경우가 제일 많았고, 야외 활동 중 발생한 비율은 40.3%, 실내에서 쓰러진 경우도 16.2%로 집안도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환자 절반 이상이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한 만큼 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유효순 /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과 연구관 :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메스꺼움 등의 초기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이나 이뇨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하고 대신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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