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1만번 부정클릭" 추가기소...영장 재청구도 검토

"1,131만번 부정클릭" 추가기소...영장 재청구도 검토

2018.07.20.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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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1심 선고 이후 석방될 가능성이 제기됐던 드루킹 일당을 댓글에 천만 번 넘게 조작 클릭을 한 혐의가 있다며 추가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선고를 앞둔 1심 사건과 병합되면 드루킹 일당의 구속 상태도 유지될 전망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선고를 앞둔 드루킹 일당에게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추가기소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기사 댓글 22만여 개에 공감과 비공감을 1,131만여 차례나 부정 클릭해 조작한 혐의를 추가로 재판에 넘긴 겁니다.

올해 2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이뤄진 이 범행에는 기존의 휴대전화를 이용했던 방법과는 달리 아마존 서버에서 바로 댓글조작을 하는 더 발전된 킹크랩 2차 버전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그러면서 추가 기소한 혐의를 드루킹 일당의 재판과 병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날 경우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섭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 : 저희가 추가기소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단독재판부의 사건을 병합해 달라는 신청을 같이 했습니다.]

사건이 병합되면 오는 25일로 예정된 1심 선고가 연기되고 드루킹 김동원 씨와 서유기 박 모 씨, 솔본아르타 양 모 씨, 둘리 우 모 씨 등 4명의 구속 상태가 계속 유지됩니다.

특검은 또 구속영장이 기각된 드루킹의 측근 도 모 변호사에 대한 영장 재청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상융 / 특검보 : 저희는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는 판단이고, 판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보강할 필요가 있다, 보강하자….]

특검은 신병을 확보할 '긴급성'과 '증거 조작' 혐의 부분에서 법원과 이견이 있었던 만큼 이를 중심으로 보강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을 조준했던 수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특검이 수사의 추진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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