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언급하며 막말...고교 교사 직위해제

'세월호' 언급하며 막말...고교 교사 직위해제

2018.07.14.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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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가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당 교사가 직위 해제됐습니다.

특히 세월호 희생자들을 언급하며 문제가 될 법한 발언을 했다는 폭로도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의 국민청원 게시판.

경기도에 있는 한 여자고등학교 담임교사가 욕설과 폭언을 일삼는다는 주장이 올라왔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와 세월호 희생자에 빗대 학생들을 모욕했다는 폭로도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학생들은 담임교사 때문에 자퇴하고 싶어 한다"는 호소도 이어집니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벌여 일단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교사는 문제가 된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학생들을 사랑해서 잘되라고 한 말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다음 주초 인권옹호관을 학교로 보내 피해 학생이 더 있는지 파악할 예정입니다.

경찰도 피해 사실을 조사한 뒤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충북 제천의 고등학교에서는 기말고사 국어 시험 예문에 세월호 참사를 등장시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날 세월호를 탔었다면 나도 죽었을 것이다"라는 문장을 바꿔보라는 문제가 출제돼 공분을 불렀습니다.

유난히 학생 희생자가 많았던 세월호 참사가 정작 교육현장에서 부적절하게 인용되며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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