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의 차 왜 긁냐"...문 열자 이웃이 강도로 돌변

단독 "남의 차 왜 긁냐"...문 열자 이웃이 강도로 돌변

2018.07.0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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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웃 여성을 따라가 강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차에 사고가 났다고 속여 여성을 불러낸 뒤 폭행하고, 은행으로 끌고 가 수천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6일 오후 3시쯤, 이곳에 사는 40대 여성은 집 안에 있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집으로 찾아온 한 남성에게 문을 열어줬다가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겁니다.

[아파트 관계자 : 당했을 땐 다쳤어요. (팔도) 다치고 얼굴도 다쳤어요. 얼마나 심하게 맞았는진 몰라도…. 30분 정도 지나니까 경찰들 와서….]

폭행을 저지른 남성은 46살 A 씨로, 같은 층에 사는 이웃이었지만 평소 여성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A 씨는 여성이 방금 주차하면서 자신의 차에 흠집을 냈다고 거짓말하면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남성은 아파트에 외제차를 주차한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뒤 곧장 뒤쫓아갔습니다.

폭행 후 집 안까지 들어온 A 씨는 흉기로 위협하며 통장과 도장을 챙기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는 인근 은행으로 끌고 가 현금과 수표 2천5백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를 추적해 범행 이튿날에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빚을 갚아야 하는데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범행 동기는) 이 사람 빚이 있었대요. 그래서 그날까지 맞춰서 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랬대요.]

경찰은 강도 상해 혐의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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