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건드려서..." 전기 레인지 화재 비상

"고양이가 건드려서..." 전기 레인지 화재 비상

2018.07.07.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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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전기 레인지를 건드려 불이 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기 레인지는 화재뿐 아니라 화상을 입기도 쉬운 만큼 평소 안전하게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밤 서울 가산동 5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일부 주민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이 지목한 방화범은 바로 고양이.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전기 레인지 스위치를 건드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의 다가구주택에서 난 불도 역시 고양이가 원인.

소방당국 조사결과 주인이 외출한 사이 집에 있던 고양이 두 마리가 전기 레인지를 건드려 불이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이 난 두 집에 있던 전기 레인지는 간단히 스위치를 누르기만 하면 불이 켜지는 터치식.

높은 곳까지 이동이 자유로운 고양이가 집안을 돌아다니다가 전기 레인지 스위치를 밟아 불이 켜질 수 있는 겁니다.

전기 레인지는 사용이 편리하지만, 불꽃이 안 보여 화상을 입기 쉽고 특히 터치식은 스위치를 건드리면 켜지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큽니다.

이 때문에 전기 레인지 위나 주변에 불이 쉽게 붙는 물건을 두지 말고 스위치는 천으로 덮거나 덮개를 씌우는 게 좋습니다.

또 반려동물이 깨물어 훼손할 수 있는 배터리나 전선도 잘 정리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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