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수사 문제없다"...속내는 복잡?

겉으론 "수사 문제없다"...속내는 복잡?

2018.07.0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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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김동원 씨의 1심 선고일이 확정되자 특검팀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수사에는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드루킹이 석방될 경우 수사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큰 만큼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의 1심 선고일이 오는 25일로 확정된 것은 드루킹 김 씨가 25일에 석방될 수도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드루킹 김 씨에게 적용된 업무방해 혐의가 중형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 또 검찰이 기소한 범위가 전체 의혹보다 현저히 작고 김 씨가 재판부에 반성의 뜻을 계속 비춰온 것을 고려할 때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전망입니다.

허익범 특검팀은 일단 드루킹 김 씨가 풀려날 가능성에 별다른 대비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융 / 특검보 : 25일 (드루킹이) 불구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어떻게 수사한다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수사를 한다, 지금 여건하에서 계속 수사를 한다...]

하지만 실제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드루킹 김 씨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면 수사에 협조적이던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공범과 만나 입을 맞출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겉으론 수사에 문제없다는 특검팀도 앞서 검찰에 공문을 보내 추가 기소로 드루킹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일 소환자를 불러들이고 있는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에게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관계로 5백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인터넷 필명 '성원' 49살 김 모 씨도 소환했습니다.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는 있지만 불과 3주 뒤에 드루킹 김 씨가 석방될 가능성에 특검팀의 셈법은 복잡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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