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은 설쳤지만..." 태극전사 승전보에 들뜬 하루

"밤잠은 설쳤지만..." 태극전사 승전보에 들뜬 하루

2018.06.28.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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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음을 졸이며 늦은 새벽까지 독일과의 명승부를 지켜본 시민들은 들뜬 하루를 보냈습니다.

비록 16강은 좌절됐지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우리 대표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아침.

시민들은 늦은 새벽까지 깨어있던 피곤도 잊은 채, 기쁨을 되새깁니다.

[오수진 / 인천광역시 청라동 : 너무 기분이 좋았죠. 힘든 것보다도, 2002년 월드컵 이후로 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 같은 승리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상조 / 서울 남가좌동 : 비기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후반에 골을 넣는 순간에는 거의 울었어요.]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축구 소식으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속이 뻥 뚫리는 골 장면은 몇 번을 돌려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곽대환 / 경기도 성남시 수진동 : 좀 더 각성해서 더 열심히 했으면 좋을 뻔했는데 늦은 게 좀 아쉽지만, 마지막 경기 잘해서 정말 기뻤습니다.]

월드컵 영웅으로 떠오른 조현우 선수의 맹활약에 후배들은 힘든 훈련에도 절로 힘이 납니다.

[최유준 / 중앙대사범대부속고 축구부 : 조현우 선수가 이번 월드컵, 국가대표도 처음인데 떨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저도 배울 점이 많은 거 같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경민 / 중앙대사범대부속고 : 원래 공부를 해야 하는데 다 잊고 독서실 뛰쳐 나와서 집으로 달려가는 길에 미끄러져 넘어졌어요 그래도 울면서 너무 좋다고, 행복하다고….]

연이은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고 세계 최강을 꺾으며 끝내 승리를 가져온 우리 대표팀의 투혼에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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