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똥에 먼지까지...더럽혀진 태극기

새똥에 먼지까지...더럽혀진 태극기

2018.06.21.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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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 어느덧 2주 넘게 지났는데요.

일부 지역에는 아직도 현충일에 건 태극기가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 태극기를 걸었을까요?

의외로 지자체나 지역 주민이 아닌데요.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는 민간단체가 상가나 주택 등에 걸은 겁니다.

문제는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영상으로 보신 것처럼 새똥과 먼지가 묻어 꼬질꼬질하고, 전선이나 깃대에 엉킨 태극기가 상당수인데요.

이 단체는 자신들이 태극기를 달았지만 정작 관리는 주민들이 했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태극기 게양 단체 관계자 : (당일에 달고 떼셔야 하는 거 아니세요?) 전날에 저희가 달고 그랬잖아요. 우리가 무료로 하지만. (현충일) 지나고 나서는 본인들이 잘 관리하셨다가 국경일에 달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써놓고 태극기를 달아놓는다니까?]

일일이 동의를 구하지 않고 태극기를 걸다 보니, 건물 소유주나 주민들이 반발한 사례도 있습니다.

태극기 달기 운동의 취지는 좋지만 주민 동의는 물론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문제 아닐까요?

다음 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됩니다.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태극기가 비까지 맞으면 찢기거나 훼손될 우려도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혼과 얼이 담긴 태극기, 이대로 방치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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