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 자신에 집중할 때"...5060세대 '반란'

"이젠 나 자신에 집중할 때"...5060세대 '반란'

2018.06.20.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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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랴, 아래로는 취업난 속 자녀들 챙기랴, 흔히 '낀 세대'로 여겨졌던 세대가 바로 50, 60대입니다.

그런데 이들 50~60대 부모들이 어깨에 진 짐을 벗어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낀 세대가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깬 세대'로, 자신의 삶에 충실하려는 의지가 예전에 비해 훨씬 강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5060세대 1070명에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를 물어봤습니다.

가족을 먼저 챙기던 부모 세대와 달리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가장 소중한 존재로 '나 자신'을 꼽았습니다.

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가 뒤를 이었고 유일하게 반려견, 그러니까 동물보다 아래 있는 존재는...

'며느리·사위'라는 게 눈에 띄네요.

웃픈 현실인데요,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며느리, 사위 여러분!

며느리에겐 딸 같다고 하고, 사위에게는 아들 같다고 하더니 부모님들이 거짓말을 하셨나, 원망하진 마시고요.

5060 세대의 삶의 중심이 가족보다는 자기 자신에게로 옮겨갔다고 좋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이혼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해주는 조언으론 졸혼과 이혼, 각자 생활을 즐기라'는 대답을 선택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전 세대처럼 '참고 살라'는 응답은 네 명 중 한 명에 그쳤습니다.

그동안 회사와 가정에 얽매였던 데서 벗어나 '인생 후반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도 강했습니다.

특히 55세 이하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고 싶다고 했고, 버킷리스트, 즉 평생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은 일에도 상당히 적극적이었습니다.

휴양지에서 한 달 살아보기, 세계 일주, 사회에 의미 있는 일 하기 등이 꼽혔습니다.

100세 시대, 새롭게 꿈꿀 수만 있다면 언제나 청춘이겠죠.

5060 세대를 두고 리본(Re-born) 세대, 잊고 산 나를 찾아 다시 태어나는 세대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인생 2막을 뜨겁게 준비하는 5060 세대의 열정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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