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디젤게이트' 벤츠·아우디 3만 대 조사 착수

'제2 디젤게이트' 벤츠·아우디 3만 대 조사 착수

2018.06.15.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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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5년 유해 배출가스 검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적 파문을 일으켰던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또 경유차 검사를 조작했다가 독일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우리 정부도 문제가 된 독일 경유차 3만 대를 대상으로 다음 주부터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유명 자동차 업체들이 불법 소프트웨어로 유해 배출가스 검사를 조작했다가 발각됐습니다.

지난 6일 아우디의 차량 6만 대 리콜을 명령한 독일 정부는 메르세데스-벤츠에도 수십만 대의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안드레아스 쇼이어 / 독일 교통부 장관 : 비토, GLC220, C220 모델 등이 리콜 대상으로 유럽에선 77만4천 대가 이번 결정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리 정부도 문제가 된 독일 디젤 자동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내에 시판된 문제의 독일 디젤 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2만8천 대, 아우디 6천6백여 대로 유럽의 최신 디젤차 규제인 '유로6'를 통과한 차량들입니다.

환경부는 오는 21일 평택항에 있는 독일 경유차 재고 차량의 배출가스를 측정해 후속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형섭 /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조사 결과, 불법 소프트웨어가 확인될 경우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에 따라 인증 취소, 과징금 처분, 형사 고발 등 관련 행정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조작은 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꿔주는 요소수 분사 장치에서 이뤄졌습니다.

요소수를 자주 분사하면 연비가 떨어지고 자주 채워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시험 주행 때만 정상 분사를 시키고, 판매 이후엔 적게 분사를 하도록 장치를 조작했다가 독일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2015년 폭스바겐 사태 이후 관련 규제가 강화돼 국내 시판 차량에서도 불법 사실이 확인되면 차종별로 매출액의 5%, 최대 500억 원까지 과징금을 물게 됩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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