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피해 주범' 멧돼지 꼼짝 마!

'농가피해 주범' 멧돼지 꼼짝 마!

2018.06.14.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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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늘면서 농가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야생동물의 특성을 이용해 멧돼지를 손쉽게 퇴치할 수 있는 포획 틀을 개발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창 영글어가던 감자밭이 여기저기 파헤쳐져 있습니다.

간밤에 멧돼지가 들이닥쳐 망쳐 놓은 겁니다.

[안대희 / 경기도 남양주시 : 아유 뭐 속이 이만저만 상한 게 아니죠, 정말 소중하게 키우는 건데 와서 하룻밤 새 다 망쳐놓고.]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밭에 포획 틀을 설치했습니다.

처음 며칠간은 입구를 열어놓은 채 먹이만 줘서 멧돼지가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요령.

사흘쯤 지난 뒤부터 멧돼지가 포획 틀에 들어갔을 때 문이 닫히도록 하면 여러 마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기존 장비와 달리 설치가 간편하고 바닥면이 철판이 아니라 멧돼지 유인 효과도 좋습니다.

전국적으로 과수 등 농작물에 20% 정도 피해를 주는 까치도 골칫거리.

까치 역시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개발한 기구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여러 마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송장훈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농가들도 참여한 상태에서 하게 되면 밀도를 안전하게 줄일 수 있고 농가피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안내서도 보급하면서 이것이 전국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우선 멧돼지나 까치 등 유해 조수의 피해가 큰 산간 지역 농가에 보급을 늘리기 위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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