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두 번째 재판 안 나간다...건강 때문에" 재판 연기 가능성

MB "두 번째 재판 안 나간다...건강 때문에" 재판 연기 가능성

2018.05.27.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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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0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재판을 아예 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되면 재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두 번째 재판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첫 재판 뒤인 지난주 금요일, 구치소를 통해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이에 대해 꼭 출석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증거조사 기일에만 재판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는 것이 힘들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재판부 측은 직접 법정에 나와 불출석 이유를 설명해 달라며, 이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끝까지 불출석 의사를 밝힐 경우 이번 재판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행법상 피고인이 재판을 골라 출석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나오지 않으면 재판 자체가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는 궐석재판이 진행될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재판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며 필요한 변론 기일에는 이 전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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