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단이 고발장 대필"...수사단 정면 반박

"강원랜드 수사단이 고발장 대필"...수사단 정면 반박

2018.05.23.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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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무일 검찰총장이 부당한 수사 지휘를 했다며 항명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이번에는 시민단체의 고발장을 대신 써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단은 고발인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한 시민단체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사건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단으로 넘어갔고, 얼마 뒤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이때, 수사관이 추가 고발장을 대신 써 주면서 검찰이 이른바 '셀프 고발'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순환 /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추가 고발장을) 정리해서 다음 날이라도 빨리 내겠다고 했더니, 그럴 필요 없이 오신 김에 작성해서 드릴 테니깐 보면 되지 않겠느냐 그러더라고요.]

추가 고발장에는 검찰 고위층이 권성동 의원 소환을 막았다는 의혹 등 새로운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이영주 춘천지검장 등이 포함되면서 원래 3명이었던 피고발인도 7명으로 늘었습니다.

고발인은 자신은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이 추가됐다고 강조합니다.

[김순환 /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그게 제가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에요. 검찰에서 수사하다가 나온 내용에 상응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예요. 언론에 나온 내용이 아니에요.]

이에 대해 수사단은 관행상 추가 고발장을 제출받았고,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수사관이 타이핑을 해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미현 검사가 폭로한 모든 내용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고발인의 진술에 따라 당시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고발장에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고발장 대필로 검찰이 수사 공정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일면서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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