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옥중편지’ 논란...진실게임 시작

드루킹 ’옥중편지’ 논란...진실게임 시작

2018.05.18.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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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영일 / 시사평론가, 김광삼 / 변호사

[앵커]
드루킹 김 모 씨가 옥중편지를 통해서 김경수 전 의원과의 관계를 폭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이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다 이렇게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양측 간의 진실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영일 시사평론가, 김광삼 변호사 세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여야가 오늘 밤 9시에 당초에는 특검과 추경안을 같이 처리하기로 합의를 했었는데 진통이 길었습니다. 드루킹 특검 법안을 놓고 세부적인 내용에 이견이 상당히 컸었는데요. 조금 전에 들어온 속보에 따르면 드루킹 특검 규모와 수사 기간을 합의했다, 이런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내곡동 특검 수준으로 하자, 그리고 한국당은 최순실 특검 수준, 그러니까 규모도 더 크고 기간도 더 긴 그런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면서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는데요. 특검 법안을 합의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 합의안을 곧 발표한다고 하니까 발표안이 나오면 저희가 세부적으로 어떻게 합의가 됐는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오늘 드루킹 특검 규모, 시기 어떻게 할지 진통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드루킹 옥중편지가 상당한 변수가 된 거죠?

[인터뷰]
지난번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할 때는 조금 포괄적으로 합의했었죠. 김경수 의원 이름도 들어가지 않고 일단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 문제도 조금 애매하게 합의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협상을 해오다가 사실 오늘 같은 경우에 이 드루킹의 옥중편지가 조선일보를 통해서 공개가 되었거든요.

그 내용을 보면 지금 김경수 의원이 사실은 2016년 10월부터 처음에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하는 것도 봤고 시행을 본인이 직접 묵인했다는 얘기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드루킹이 그동안 있었던 인사 관련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세세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특검법 같은 경우에 그렇다면 이게 특검이 김경수 의원을 특정해서 조사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또 수사기간도 이 정도면 이야기했던 내곡동 같이 30일 정도가 아니라 좀 더 길어야 되는 게 아닌가 야당에서 문제제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그런 것 때문에 지금 오늘 합의가 좀 늦어졌고 또 일단 오늘 아마 합의가 처음에는 이뤄지기 힘들겠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이게 하여튼 계속 연기가 되면 사실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더 커지기 때문에 일단 여야 원내대표가 원래 합의한 대로 오늘 일단 합의안을 내온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아직 세부적인 결정 내용은 저희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예측만 해볼 수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내곡동 특검 수준 그리고 한국당은 최순실 특검 수준. 규모가 상당히 좀 다르죠, 두 특검이?

[인터뷰]
최순실 특검 수준이라고 했는데 그 야당에서 낸 걸 보니까 오히려 최순실 특검보다는 훨씬 더 수위가 높더라고요. 그런데 결국 여당에서도 주장하는 것이 꼭 그렇게 내곡동 수준으로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닐 거예요. 어차피 그 안에서 절충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어차피 특검은 1명이고 그러면 특검보가 4명이면 최순실 규모이고 특검보가 2명이면 내곡동 규모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적어도 3명 정도에서 절충을 한달지 내부적으로 3명 정도로 절충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규모나 기간에 있어서도 아마 여야가 주장하는 절충안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처음부터 그렇게 제안했던 것도 사실은 그걸 염두에 두고 했다고 봐요. 그래서 아마 오늘 합의가 되고 원내대표가 발표한다고 하는 걸 보면 그 절충안에서 서로 합의해서 결정을 하지 않았나 저희가 추론해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세부적인 내용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추후에 원내대표단의 발표를 통해서 정확하게 확인을 해 드릴 텐데 지금 전해지는 내용을 보면 수사기간이 좀 90일 정도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특검보가 3명 정도로 얘기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인터뷰]
그러면 특검보가 3명이면 절충한 거죠. 내곡동이 2명이고 최순실 특검이 4명이었잖아요. 그런데 기간을 좀 굉장히 길어진 것 같아요. 야당이 원래 자유한국당이, 야당 측에서는 90일 정도 요구했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연장할 수 있도록 했는데 그 부분은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기간은.

그다음 그러면 특별수사관을 어느 정도 선에서 할 것인지 그 부분이 저희가 한번 눈여겨 봐야죠. 왜냐하면 파견검사도 굉장히 중요하고 특별 수사를 할 수 있는 수사관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그 범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매머드급이냐 그렇지 않느냐를 정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여야가 특검에 합의했다는 속보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곡동과 최순실 특검 그 중간 정도의 규모로 특검이 시작되는 거고.

[인터뷰]
중간인데 최순실 쪽으로 좀 쏠렸어요.

[앵커]
최순실 쪽으로. 그러니까 규모가 중간보다 더 커진 거죠?

[인터뷰]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은 최순실 특검은 기간이 70일이었어요. 박영수 특검 두 달이죠. 60일 동안 실제 수사를 하는 건데 사실은 준비기간이 22일 정도, 사무실 얻어야죠, 우리가 그때 봤지만 파견 검사도 받아야죠, 수사관 지원받아야죠, 또 자료 이관받아야죠, 준비해야죠.

그런데 이게 90일이라고 딱 정해진 건 뭐냐 하면 대통령의 허가를 한 번 받아서 30일 더 연장할 수 있는 것을 아예 없이 3개월짜리 수사로 가는 것 같습니다. 기간은 최순실급에 가까워졌다. 혹은 그 이상이 됐다라고 볼 수 있고 특검보가 3명이라는 것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내곡동 특검은 30일짜리였고요. 그때는 미니특검이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민주당은 작게 하자, 큰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일을 벌이느냐 이런 입장이죠. 그 중간에서 제가 보기에는 야당의 입장이 조금 더 먹혔는데 그 이유는 오늘 드루킹의 옥중편지가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드루킹의 옥중편지 오늘 돌발변수가 됐습니다. 앞으로 특검에서도 양측의 진실공방이 상당히 좀 뜨거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옥중편지 내용 저희가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댓글조작 알고 있었을까요?

먼저 드루킹 옥중편지에 담긴 주장부터 보겠습니다. 드루킹 김 씨 이렇게 옥중편지의 내용을 적었습니다. 김경수 의원, 매크로를 직접 봤다라고 했습니다. 시점도 특정했습니다. 2016년 10월. 김경수 의원에게 일명 킹크랩을 브리핑하고 매크로를 보여줬다라는 거고요. 내가 허락해달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런 광경을 여러 명이 목격해서 발뺌하기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2016년 10월 송민순 회고록 사건 터졌을 때 모든 회원이 밤잠을 못 자고 댓글과 추천으로 사태를 막았지만 매일 밤새울 수가 없어서 우리가 매크로를 제작한 것이다라고 배경 설명을 했고요. 매일같이 기사 목록을 김경수 전 의원에게 보고했고 김 전 의원은 기사 댓글이 베스트로 되어 있지 않으면 왜 그런지 이유를 되묻기도 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드루킹의 옥중편지 내용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내용이 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은 드루킹의 주장일 뿐이지만 이 주장이 맞다면 김경수 전 의원이 댓글조작 전체를 알고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일단 김경수 전 의원은 지금 이 사건이 터지고 난 다음에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알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지금 옥중서신에 따르면 배경 설명을 하고 있어요. 그 배경 설명은 뭐냐하면 지금의 야당, 야당인 새누리당이나 한나라당이 당시 그쪽에서 댓글 조작을 많이 해서 우리도 그것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아야겠다. 그래서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여기 킹크랩이라고 나오는데 매크로의 서버격입니다. 이건 상당히 대규모적으로 할 수 있거든요. 그 프로토타입을 보여주면서 시연해 보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드루킹이 결정적인 게 이걸 하려면 의원님의 허락이 있어야 된다. 허락이 있어야 되는데 말을 못 하겠으면 그냥 고개라도 끄덕여달라고 얘기하니까 김경수 의원이 고개를 끄덕여서 오늘 있었던 일은 없었던 일로 하고 나는 알아서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어요.

그리고 당시에 김경수 의원이 하얀색 카니발 차를 타고 왔는데 그걸 타고 와서 그쪽에서 2층에서 직접 시연을 했다는 겁니다. 드루킹이 제시하고 있는 시점, 그다음에 방식 주변에 누가 있었다라는 것들 그다음 김경수 전 의원이 어떻게 왔다라는 것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김경수 전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서 그냥 소설이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일 밤 9시에서 특검과 추경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다라고 확인됐고요. 그리고 드루킹 특검 규모 특검보 3명에 최장 90일 수사에 여야가 확정을 했다라는 속보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시기와 규모를 놓고 여야 간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는데 최장 90일. 그러니까 최순실 특검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사기간으로 드루킹 특검이 이뤄지게 되겠습니다. 당시 김경수 전 의원 특검보다 더한 것도 받겠다라고 했고요.

그리고 드루킹 김 모 씨의 개인 일탈이다 이렇게 선을 그어왔는데요. 드루킹의 옥중편지 내용만 본다면 이건 개인의 일탈로 선을 긋기가 힘들어지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옥중편지를 보면 말이죠. 김경수 의원을 언제부터 만나서 언제 결별했는가 이게 시간 순서대로 날짜를 쭉 특정해서 쭉 얘기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어떤 대화 내용을 나눴고 이걸 보고했다고 얘기하고 있고 그다음에 인사추천 과정 이런 걸 다 옥중편지에 쓰고 있어요.

그런데 아마 제가 볼 때는 드루킹이 작가다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글을 굉장히 잘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A4용지 9장, 전체적으로 한 7000자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기가 무엇을 써야 할까를 굉장히 잘 알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특검법이 통과되면 특검에서 무엇을 조사해야 하는지를 옥중서신으로 다 정리를 했다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이 내용을 보면 본인의 진술의 신빙성을 위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써준 거죠. 왜냐하면 추상적으로 쓰면 나중에 진술의 번복 과정이 있을 수 있고 그러면 본인 자체는 못을 박겠다는 그런 악심을 먹은 것 같아요.

그래서 왜 이런 편지를 썼을까 우리가 추론을 해 볼 수 있는 것은 일단 검찰하고 지난 14일에 면담 신청을 해서 뭔가 딜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나에 대해서 추가 기소만 안 해 주면 내가 폭탄선물을 주겠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검찰에서 안 받아들였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걸 보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추가 기소됐잖아요. 공소장 변경해서 범죄 사실 2개에서 댓글 관련해서 50개 여론조작한 것으로 됐는데 거기에서 내가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왜 이 옥중서신을 보면 특검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냐면 검경이 수사를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는 문구를 명확히넣었어요, 여기에다.

[앵커]
특검이 꼭 필요하다라고 주장을 하는군요.

[인터뷰]
그래서 특검으로 가는 방향에 있어서 방향을 제시하려는 그런 의도가 상당히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드루킹 옥중편지를 통해서 드루킹의 입장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처음인 것 같은데 이번 사건에 대해서 본인은 하나하나 사실 여부를 다 주장하겠다, 앞으로의 각오를 볼 수 있겠죠?

[인터뷰]
A4 9장짜리를 다 보면 시간이 걸리는데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점심 먹고 저는 쭉 읽게 됐는데 끝에 뭐라고 돼 있느냐면 이미 검찰에서 진술했거나 앞으로 진술할 내용을 총괄적으로 정리를 했다라고 밝히고 있어요. 핵심 맥락은 뭐냐하면 앞부분은 이런 게 나와요. 민주정권 창출을 위해서 김경수 의원을 돕기로 하고 약조를 하는데 어떤 대가도 없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후반에 가면 김경수 의원이 자신과 경공모를 아주 교묘하게 이용만 하고 아무것도 들어주지 않았다 이거예요. 앞에 대가성이 없다, 뒤에 대가성 문제가 등장합니다. 오사카 총영사. 그 대신에 센다이 총영사를 제안하니까 그건 또 안 받게 되죠. 이런 문제에서 드루킹의 의도에 대해서는 앞뒤가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요. 이건 드루킹이 좀 해명할 대목들이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김경수 의원은 소설이다. 김경수 지금 후보죠. 드루킹은 이것이 진실이다 이야기를 하는데 제3자인 제가 읽으면 이건 팩션인 것 같다. 팩트와 팩션이 섞여 있는 것 같다. 어디가 드루킹의 주관적인 창작이고 어느 것이 팩트일까. 이 사이에 김경수 의원의 운명이 걸려있다라고 보는데요. 이걸 특검이 밝혀내야 할 대목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드루킹의 주장에 대해서 김경수 후보는 소설이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내용 들어보시죠.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입니다. 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했다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뻔한 얘기를 바로 기사화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같은 한 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저도 잘못 본 것이고 우리 경남도민도 잘못 본 것입니다.]

[앵커]
김경수 후보가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초에 지난달 기자회견만 보더라도 굉장히 좀 길게 장황하게 조목조목 반박을 했었는데 지금은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고 좀 이렇게 선을 확실하게 긋는 그런 대응 태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전략일까요?

[인터뷰]
왜냐하면 앞으로 어떤 진술이 더 나올지를 모르고 또 이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구체적인 상황들을 이야기하면 그게 또 하나의 쟁점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김경수 의원은 처음 기자회견부터 지금 계속 이야기하는 것들이 다 문제가 돼서 확대되어온 게 아니겠습니까. 사실 이 상황을 키워버렸죠. 그래서 한쪽에서 굉장히 구체적인 진술을 해버렸습니다. 그럴 때는 지금에서 본인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특검에 가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사실은 드루킹이 이번 구속되기 직전에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대선 댓글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려줄까 이런 이야기를 한번 올린적이 있어요. 그게 구체적으로 오늘 보면 이 내용들을 보면 연결되는 시점이거든요.

그렇다고 했을 때 이 사건은 만약에 물론 지금 전혀 주장이 다릅니다만 드루킹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한다라고 하면 상당히 심각해지는 국면으로 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보면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문제. 그다음에 반기문 전 사무총장 출마와 관련된 문제 그다음에 안철수 후보에 대한 그때의 문제. 정국의 주요 국면마다 발생했던 이 문제를 바로 드루킹이 개입해서 여론조작을 했다라는 사실로 된다라고 하면 이건 대선에 대한 문제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 오늘은 특검도 숫자도 많이 한 것들이 여당 입장에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계속 이게 어떤 면에서 기존 주장만 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니까 하여튼 어떤 면에서 보면 특검에서 보면 뭔가 빨리 사태를 마무리짓는 것들이 나을 것이다. 그러려면 일단 특검의 규모도 키우고 국민들 의혹이 있을 때는 뭔가 그래도 특검 그 이상을 받겠다고 김경수 전 의원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 상황들을 승부를 보고 싶다는 그런 것들이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드루킹의 옥중편지 쟁점별로 살펴보고 있는데요. 두 번째 키워드 확인해 보시죠.

[앵커]
드루킹의 옥중편지에 담겨있는 주장 내용부터 좀 보시죠. 오사카 총영사 운운하면서 나를 농락했다고 느꼈다라는 겁니다.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구성 당시에 추천인사 2명을 냈는데 1명이 누락됐다라고 하죠. 김경수 후보가 보좌관을 통해서 특 1급 자리가 가능한지알아보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8일 전화해서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했고 그리고 지난 2월 20일 이 날이 구속 전 마지막 만남이었다라고 합니다. 나를 만나서 야릇하게 웃으며 오사카는 너무 커서 안 돼라고 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드루킹의 주장은 이런 것이지만 김경수 후보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나한테 무리한 인사 청탁을 했고 내가 거부하자 불만을 품어서 나한테 이러는 것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역시도 쟁점이 상당히 좀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김광삼 변호사님, 오늘 드루킹이 인사청탁과 관련해 상당히 긴 글을 보낸 건데요. 그러니까 처음에 내가 제안했던 것은 오사카 총영사가 아니다. 이런 주장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사실 뭔가 특1급 자리를 줄 것처럼 하면서 계속 시간을 끌었다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용을 했다는 거고. 그러면 중요한 것은 2월 20일에 만났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오사카 영사 자리는 너무 크다. 그러니까 센다이 영사자리 어떠냐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너무나 한직이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내용이 굉장히 기분이 나쁘면서 틀어진 것처럼 이렇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만난 것도 보면 이전에 김경수 전 의원이 2016년도 6월에 먼저 찾아와서 만났다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그다음에 그 이후에 7번에서 8번 만났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15번 정도 만났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더군다나 2월 20일 현재 마지막으로 만나서 저런 인사 청탁과 관련된 것을 이야기를 했다는 것인데 그 내용을 보면 적극적으로 요구한 게 아니고 오히려 저쪽에서 제안해서 마치 딜하는 것처럼 했다는 그런 뉘앙스의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만약 팩트로 확인을 해 봐야 될 내용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아주 중요한 거 아니에요. 인사청탁이 사실 지금 드루킹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앵커]
대가성을 따지는 핵심 요인이죠.

[인터뷰]
그렇죠. 댓글과 관련된 대가성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서 팩트가 여러 가지 있는데 김경수 의원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이걸 정말 팩트별로 김경수 의원은 추상적으로 계속 얘기해왔고 드루킹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검찰이든 경찰이 됐든 아니면 특검이 됐든 구체적으로 거짓말이 됐든 이 부분은 확인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어느 한두 가지에서 만약에 김경수 의원이 됐든, 전 의원이 됐든 드루킹이 됐든 거짓말이 드러나면 신뢰성이 어느 한쪽이 무너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변호사님, 드루킹 편지 내용을 보면 날짜를 정확하게 적시를 하고 그리고 차종, 상황, 같이 본 사람 이런 것까지 굉장히 구체적으로 적었는데 이런 부분을 봐도 상당히 치밀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본인이 굉장히 불법행위라는 걸 알고 있었을 거고 나중에 문제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것 같아요. 그래서 옥중편지 자체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동의를 구했다는 거 아니에요. 매크로 보여주고 허락을 해달라는 식이었고 허락을 명시적으로 못하면 고개라도 끄덕여달라. 그런데 사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면피를 하려는 그런 의도가 있었다라고 봐요, 이게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적어도 본인이 처음에 김경수 의원을 만날 때부터 이런 식으로 행동했다면 아마 그 상황, 상황마다 어떠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나중에 어떤 문제가 됐을 때 도망갈 수 있는, 아니면 같이 가서 어떤 처벌의 범위에 있어서도 뭔가 면피를 할 수 있는 그런 걸 모아놨을 가능성이 크고. 그다음에 이렇게 또 주장을 하잖아요. 매크로 프로그램을 보여주었는데 자기 자신만 주장을 하면 이게 신빙성이 없다고 나중에 깨질 수 있으니까 이걸 본 사람이 여러 명이 있다, 그 뉘앙스에서는 나는 그 여러 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취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결국은 특검이 됐든 경찰이든 검찰이든 수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드루킹이 편지를 통해서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 내가 뭔 대가를 바란 것처럼 몰고 가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하는데 그 순수성을 저희가 믿을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저는 처음에는 충성을 표했어요. 그러니까 김경수 의원에게 매크로를 설명하고 그다음 아까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그냥 동의는 꼭 필요하니까 고개는 끄덕여달라. 그런데 거기에서 나와서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뭐 이런 걸 보여주기까지 하냐, 알아서 하지. 그러면 못 보신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서로 암묵적으로 못 본 것으로 합의했어요. 그런데 자신은 동의를 받았다라고 해요. 그때 김경수 의원에게 드루킹이 자기 편지에 자기 말로 이것은 앞으로 내가 법적 책임은 내가 다 질 것이고 감옥에 가도 내가 간다라는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 결과는 이렇게 돼버렸죠. 오사카 총영사 이야기를 하면서 아까 야릇하게 웃으며 이런 표현이 등장하죠. 2월 20일 마지막으로 만나고 저기에서부터 틀어지게 되는데 저때부터 김경수 전 의원에 대한 적개심 혹은 분노가 굉장히 커집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아예 김경수 당시 의원이 인사청탁 안 된다, 추천한 사람들 나는 못 넣어준다라고 잘랐으면 아무말 안 했을 거라는 거예요. 그런데 마치 들어줄 듯 일은 부리고 들어줄 듯 일을 부리고 김경수 의원은 자신의 팀을 이용만 했고 철저하게 거짓말을 했다, 여기에 자신은 분노한 것이다, 화가 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폭로하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사태가 이 지경에 온 것이라고 진단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사실은 끝까지 이 사람이 전향한 것도 아닙니다. 저는 왜 조선일보에만 이 편지를 보냈을까도 궁금해요. 여러 매체 동시에 뿌릴 수 있거든요. 그런데 자신은 민주정권의 창출을 위해서 헌신한 사람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은 친노무현계다, 진보정치 논객이었다 이렇게 정체성을 밝히고 있어요. 하지만 김경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적개심이 대단하다 이것을 편지를 보면 읽어낼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만남 지난 2월 20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날의 만남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드루킹이 향후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계획이 서는 날 아니였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2월 20일부터 구속되기까지 그때부터 이후까지 이게 사실 앞으로 굉장히 특검에서 쟁점이 될 사항입니다. 왜냐하면 그날에서 김경수 전 의원한테 어떤 면에서 보면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고 또 돈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습니까? 보좌관한테 돈 500만 원 줬다는 것. 그러나 김경수 전 의원 입장에서는 협박으로 받아들였을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이 사람이 구속되는 과정에서 김경수 전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그리고 그 이후에 보면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사실 이 변호사 오사카 총영사를 지망했던 사람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걸 오사카 총영사를 검증하는 자리였다라고 하는데 그 전에 다 내정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왜 그런 무슨 목적으로 이 변호사를 만난 것인가, 이 이유가 앞으로 궁금해지는 대목이거든요.

즉 인사 검증 문제가 아니라 지금 추론해본다면 뭔가 이 사태에 대해서 청와대 쪽에서도 뭔가 어떤 면에서 좀 경고를 하려고 했던 그런 어떤 의미의 만남이 아니었는가. 또 한편으로 나중에 드루킹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그런 만남이 아니었던가. 즉 청와대의 민정비서관의 지위를 이용해서. 이런 의혹을 가질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물론 드루킹은 이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없는데 앞으로 특검 상황이 진행되다보면 이 부분에 대한 것도 중요한 대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해 주신 여러 의혹들 앞으로 특검이 해결해야 될 과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속보로 전해드린 것처럼 여야가 오늘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특검 규모와 수사 기간이 가장 큰 쟁점이었는데요.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잠시 후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국회 의장실에 모여서 4대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합의서에 서명했는데요.

앞서 한 차례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합의가 불발됐지만, 수석들 간 2차 회동에 이어, 원내대표들이 물밑접촉을 이어간 끝에 접점을 찾았습니다.

일단 드루킹 특검 규모와 수사 기간이 가장 큰 쟁점이었는데요.

여야가 각각 기준으로 제시했던 내곡동 특검과 최순실 특검의 중간 규모에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을 보좌하는 특검보는 3명을 두기로 했습니다.

또 수사 기간은 60일로 하고 준비 기간 20일을 따로 두되, 필요할 경우 수사 기간을 30일 더 연장하도록 했습니다.

파견검사를 몇 명으로 할지가 끝까지 쟁점이었는데, 결국 13명으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 밖에 수사관은 35명, 파견 공무원은 35명을 받기로 했습니다.

애초 여야는 오늘 밤 9시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과 특검법안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는데요.

특검 규모 등을 놓고 의견 차이 커,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본회의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그러나 자정을 앞두고 여야가 극적인 합의를 이루면서 추경안과 특별법안 동시 처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다만 추경안 심사를 위한 서류 작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특검법안과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내일 밤 9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앵커]
지금 전해드린 것처럼 여야 간에 특검 합의안이 도출이 되었고요. 드루킹 김 씨도 특검에서 수사를 받게 될 텐데요. 오늘 옥중편지에 이런 내용도 공개가 되었습니다. 댓글 조작 내가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 모든 법적 책임도 지겠다. 김경수 후보가 다시 소환되면 내가 거짓말탐지기도 나가서 검사해도 좋다. 대질도 원한다. 그리고 함께 법정에 서서 죗값을 치르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김광삼 변호사님, 드루킹의 심리가 궁금한 게 보통 자기 주장할 때는 혐의를 부인하거나 유리한 진술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모든 혐의는인정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심리라고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이 대목 중에서 함께 법정에 서서 죗값을 치르겠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고 봐요. 그러니까 나는 모든 걸 밝히겠다. 밝히는데 김경수를 물고 늘어지겠다 이런 취지거든요. 물고 늘어지겠다는 것이 진짜 사실을 가지고 물고 늘어질 수 있고 또 거짓 가지고도 같이 함정을 파서 물고 늘어질 수 있겠죠. 그런데 또 거기에 거짓말탐지기 검사해도 좋다고 얘기했어요.

또 대질도 원한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이건 굉장히 본인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자기도 거짓이면 거짓말탐지기를 원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거짓말탐지기를 원하겠다, 받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만약 거짓말탐지기를 했는데 거짓이라고 나온다면 거짓말탐지기 자체가 증거능력은 없죠. 없지만 어떠한 판단에 있어서 사실 관계를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심증으로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거든요. 거기에다 대질신문하겠다고 하면 사실 일반적으로 대질신문의 의미는 한 가지 사실을 가지고 너무 상반돼버리면 대질신문의 의미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 드루킹의 얘기, 예를 들어서 카니발을 가지고 와서 매크로를 하는 것을 봤다랄지 아니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나는 그런 적이 없다 그러면 아니, 이렇게 이렇게 했잖아라고 구체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얘기하면 대질신문 자체에서 누구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 드러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자체는 악심을 먹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질시켜달라, 거짓말탐지기 조사 받겠다. 치고 나오는 거죠.

그런데 그 의도는 모르겠어요. 본인이 아마 본인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몰라요. 그러니까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특검을 가든 검찰이나 경찰에서 명백히 조사하면 이건 인터넷에 다 남아 있거든요. IP 추적이랄지 그런 거 하면 다 나오게 되어 있어요. 그러면 나만 처벌을 받느냐? 아니다. 그러면 거짓으로 김경수 전 의원을 물고 들어가서 어떤 처벌의 수위를 결정하겠다 그런 마음도 있을 수 있고 나는 정말 같이 했기 때문에 나만 처벌 받는 것은 굉장히 억울하다 이런 심정의 표현일 수도 있고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한때 진심으로 지지했다고 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돕고 싶었다고 했는데 이렇게 하루아침에 생각이 왜 바뀌었을까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렇게까지 해서 본인이 얻고자 하는 게 과연 무엇일까 이런 의문이 듭니다.

[인터뷰]
두 번째부터 보면 얻을 게 없죠, 사실은. 보통은 진실공방을 할 때 시소게임이에요. 내 죄가 무거워지면 상대의 죄가 가벼워지고 무죄가 되거나, 저 사람에게 죄를 덮어 씌우면 나의 죄가 가벼워지거나 내가 무죄로 풀려나야 되는데 시소 게임이 아니고 지금 김경수 후보를 물고 들어가는 상황에서는 공범이다 이거예요. 우리는 공모관계다. 나는 죄가 있다라고 인정을 하고 나는 처벌받겠다고 했는데 저 사람은 무죄일 수가 없다. 나와 같이 이 일을 도모했기 때문에. 지금 이거예요.

그러면 사실 드루킹이 얻을 것은 없습니다. 김경수 후보와의 싸움에서. 그래서 다시 첫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그러면 왜 이러는 거지, 저는 김경수 후보에 대해서 처음에는 믿고 존경하고 신뢰하고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으로 시작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말 이것은 애증관계였다가 이제 증오만 남은 관계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보통 의리로 뭉친 과거 구 보수진영의 정치인들은 이런 경우도 드문데 진보진영은 이런 경우가 많아요. 이합집산이 굉장히 많아요. 그만큼 생태계가 좋게 보면 다이나믹한 것인데 나쁘게 보면 내부의 적이 더 무서운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드루킹은 정치적 신념이 굉장히 강한 논객인데 김경수 의원을 초기에는 좋게 봤다가 지금은 어떤 것이든 혹은 여러 가지가 쌓여서든 굉장히 불신하고 미워하게 된 관계로 보여지고 나는 어차피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운데 김경수 후보를 그냥 둘 수 없다 이러한 심리가 강해진 것은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거듭 말씀을 드리지만 이것은 드루킹의 편지, 그러니까 드루킹의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아직 사실확인 여부가 확인된 것이 아니고요. 핵심 당사자인 김경수 후보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장이 엇갈리는 또 한 가지 부분이 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보시죠.

[앵커]
김경수 관련 진술은 빼라고 했다, 이것이 드루킹 김 씨의 주장이고요. 하지만 검찰은 오히려 수사 축소를 요구했다라고 하면서 선물을 주겠다. 오히려 거래를 제안했다고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보통 피의자들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 검찰과 거래를 하려고 합니다. 내가 이런 진술을 다 할 테니까 나의 형을 가볍게 해 주세요, 이게 보통 일반적으로 많이 있는 케이스거든요. 아마 드루킹도 본인이 김경수 전 의원 관련한 증언들을 다 해줄 테니까 그러면 나의 형을 좀 가볍게 하고 경공모 다른 사람들도 해달라 이런 딜을 한 것 같아요.

물론 일반적인 것에서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플리바겐이 공식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용되지도 않고 또 드루킹은 주범이기 때문에 검찰이 해 주고 싶어도 사실은 할 수가 없는 처지예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검찰 주장에 따르면 그렇게 했는데 우리가 거부했다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지금 보면 결국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김경수 관련된 진술을 빼라고 검사가 자기한테 얘기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보면 우리가 조금 의심을 살만 한 게 최근 경찰에서 김경수 의원의 휴대전화라든지 계좌라든지 이와 관련된 압수수색 영장을 계속적으로 검찰이 요구하는데 경찰은 계속적으로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뭐냐 하면 수사가 미진하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한두 번도 아니고 지금 김경수 의원은 지금까지 경찰에 소환돼서 조사를 받았지만 핸드폰 아무것도 증거로 압수된 게 없어요. 지금 아까 얘기했지만 드루킹과 여러 차례 만나고 전화한 것도 있는데 텔레그램에서 11시에 봤다는 증거도 있는데 그 증거를 지금까지도 확보를 못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1년 전 전화기록은 이미 다 삭제돼 버린 상황이거든요.

그 상황과 지금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김경수 관련된 진술은 빼라, 물론 검찰에서는 모든 녹취기록을 다 공개할 의도도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이게 같이 접목이 되면서 좀 의심을 사는 대목이에요. 즉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의도적으로 김경수 의원의 상황을 좀 더 숨기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그런 의혹이 있는데 물론 그것도 앞으로 아마 특검이 어느 식으로 협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여당 입장에서는 수사를 해야 되지 말아야 된다라고 이야기하고 야당은 해야 된다고 하는데 아마 양쪽 합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 부분도 특검의 중요한 수사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수사 범위를 검찰을 넣었느냐 안 넣었느냐 이 부분은 저희가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인데 특검 수사 중에서 이것이 수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이뤄질 가능성이 있겠죠. 드루킹이 명백하게 옥중서신을 통해서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이 아까 이야기를 한 것처럼 특검이 조사할 부분을 다 정리해서 서신으로 준 것이다라고 볼 수 있어요. 그

런데 검찰과 관련돼서는 일반적인 플리바겐 자체를 검찰에서 대개 시도를 많이 합니다. 특히 마약사건이랄지 그런 데 있어서. 공범도 불고 조직을 불어라. 아니면 누구한테 받았느냐 그걸 알려주면 수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범죄자를 잡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너에 대해서는 구속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하는데 역제안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일단 드루킹이 교도소에서 검사 면담 신청을 해서 지난 14일에 만난 거거든요. 만나 가지고 내가 폭탄선물을 줄 테니까 우리 경공모 회원들 더 이상 수사하지 마라, 나를 빨리 석방해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거 자체는 본인이 그러면 폭탄선물이라는 게 뭘까. 그런데 김경수 의원과 관련된 폭탄 선물이라고 얘기했다는 거잖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검찰도 인정하는 부분이고 단지 드루킹의 옥중서신 중에는 자기가 직접 들었다라는 게 아니고 자기와 관련된 공범을 수사하고 있는데 다른 검사가 하나 들어와서 김경수 이야기는 하지 마라, 빼라 이런 얘기를 했다는 얘기까지 다 나오고 있잖요. 그래서 이런 걸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과연 사실이냐, 그렇지 않느냐를 조사를 해야 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를 상당히 지금 편지 갖고 알 수 없거든요.

[앵커]
사실 검찰, 경찰 수사에서 드루킹이 어디까지 진술했는지 저희가 알수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위험할 것 같고요. 그런데 만약에 옥중편지 내용을 수사상황에서 다 얘기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김경수 전 의원 소환을 했을 때 질문이 이뤄졌을까, 이 부분도 상당히 궁금한데요.

[인터뷰]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기적인 차이가 있는데 초기에는 드루킹이 묵비를 일정 기간 행사를 했었죠. 그리고 김경수 당시 의원은 일찍 소환이 됩니다. 소환도 고강도 소환이기는 했었는데 20시간이 넘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김경수 의원이 주로 이야기를 했다, 어찌보면. 오히려 경찰의 질문이 조목조목 다 세팅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가 맞을 것 같고요.

그러면 그 이후에 드루킹이 어느 시점부터 진술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오늘 드루킹의 옥중편지 나온 이야기는 이제서야 경찰, 검찰에서 이 전체 스토리를 맞췄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아마 특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김경수 후보가 답할 대목들이 이제부터 많아질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김광삼 변호사님, 특검이 합의돼서 절차가 진행될 텐데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아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특검을 구성해야 하잖아요. 준비기간이 빨리 할 수도 있어요. 준비기간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니까 보통 20일이라고 하면 지난번 박영수 특검도 굉장히 빨리 했잖아요. 그러니까 빨리 한 다음에 일단 이제까지 수사됐던 것 중에서 경찰이나 검찰에서 수사를 다 인계받을 겁니다. 그래서 검토를 시작하고 그러면 수사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맞게 조사할 건데 제일 중요한 것은 첫 번째가 드루킹을 불러다 조사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그래서 옥중서신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다 진술을 듣고 거기에 따라서 증거를 다 확보를 하고 그다음 드루킹의 진술 자체가 신빙성이 있느냐 없느냐 그걸 다 확인해야 할 거 아니에요. 확인돼서 수사가 어느 정도 다 이뤄지면 거의 마지막으로 김경수 의원을 부를 가능성도 있고 또 아니면 중간에 어느 정도 수사가 완전히 안 됐다고 하더라도 같이 불러서 얘기하고 또 더 조사를 하고 김경수 더 부를 수 있고 그럴 것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제일 중요한 것은 특검을 누가 하느냐. 이게 제일 중요한 문제죠.

[앵커]
그것은 야당에서 추리면 대통령이 선택하는 거죠?

[인터뷰]
현재 어떻게 합의했는지 모르겠어요. 곧 발표할 텐데 그러면 변협 추천을 받아서 그 추천자 중에서 야당이 2명 선택해서 대통령한테 한 명을 지명을 요구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합의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검 법안 합의 내용이 추가적인 내용이 속보로 들어오면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영일 시사평론가, 김광삼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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