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과다처방' 이대목동병원 의료사고 피해자 아들의 증언

'약물 과다처방' 이대목동병원 의료사고 피해자 아들의 증언

2018.05.17.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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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목동병원 과다 처방 피해자 아들

[앵커]
피해자 측 전화로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피해자의 아들이 현재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 아버님 건강 상태는 어떠신지요?

[인터뷰]
우선 호전은 많이 된 상태고요. 지금은 머리가 계속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머리카락은 계속 빠지고 있고요?

[인터뷰]
네.

[앵커]
그동안 어떤 부작용에 시달리셨는지 간단하게 좀 말씀을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목이 붓고 그런 정도로만 알았는데 한 3~4일 지나면서 식사도 제대로 못 하시고 기운도 없으시고.

이제 한 일주일치 약을 다 먹고 나서는 입 안의 수포가 다 터지고 코도 수포 같은 게 다 터져서 피가 계속 나고 기력도 아예 없고 그런 상태에서 응급실로 옮기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응급실로 가셨을 때 최근에 이런저런 약을 처방을 받았다고 병원 측에 얘기를 했을 텐데 병원 측의 대응은 어땠는지요?

[인터뷰]
병원 측은 실수 먼저 다 인정을 했고 병원장님도 직접 오셔서 사과하고 최선을 다해서 최고로 치료해 주겠다고 저희 보호자들한테 말씀해 주셨어요.

[앵커]
아까 보니까 색깔이 약간 노란색 약이에요?

[인터뷰]
네.

[앵커]
그게 그 전에는 안 드시던 약입니까? 최근에 드시기 시작한 약이에요?

[인터뷰]
원래 드시던 약인데 저희 아버지가 다른 병원에 있으면서 다른 병원에서도 그 이대 처방전만 보고 처방전대로 약을 복용을 시키게 한 거죠.

[앵커]
잠깐만요. 그러니까 이대병원에서 처방은 병원에서 하는 것이지만 다른 병원에서도 이 약을 처방 받으셨어요?

[인터뷰]
아니요. 다른 병원은 아니고요. 이대에서만 받던 약이고요. 저희 아버지가 다른 병원에서 다른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그때도 류마티스 약은 먹어야 하니까 이대 처방전이 그 약이랑 같이 간 거죠, 그 병원에서.

[앵커]
그런데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게 병원에서 처방을 해서 주지 않습니까? 그러면 병원은 처방전만 주잖아요. 이거를 약국으로 가져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럼 약국에서 약사들은 이거 안 보나요? 한꺼번에 6알 먹으라는 거, 이걸 안 보고 그냥 처방을 해 줬나요? 약국에서는 아무 얘기 없었습니까?

[인터뷰]
약국 얘기는 들은 거는 없고요. 원래 그렇게 처방전이 나가면 아마 전산상으로도 입력이 안 되어야 되는 건데 약국에서도 그게 한 번도 걸러지지 않고 바로 저희가 약을 받게 된 거죠.

[앵커]
해당 약사는 6알 한꺼번에 먹는 거면 먹는 건가 보다 하고 줬다는 얘기인데. 그리고 또 하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병원을 전산시스템으로 바꾼 거잖아요.

이게 사람이 한 게 아니라. 그러면 클릭하면 이게 과다처방이면 클릭이 안 되게 하거나 의사한테 이거 맞습니까? 이렇게 한번 물어보는 시스템도 없었답니까?

[인터뷰]
네, 그런 시스템이 없었으니까 이런 상황이 발생이 된 것 같아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 상태,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 어떤 계획이신지 설명을 해 주시죠. 지금은 좀 그마나 많이 나아지셨습니까?

[인터뷰]
네, 많이 좋아지셨고 지금 추가적으로 지금 머리를 살짝 잡아만 당겨도 많이 빠지는 상태라 그러고 있는데 지금 이대 측에서는 언론보도가 되니까 오늘 당장 퇴원하래요.

퇴원하고 보상금도 10원도 100원도 줄 수 없다, 소송으로 해라, 그런 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많이 걱정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지금 이대병원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그 부분도 저희들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 걱정 많으실 것 같습니다. 쾌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앵커]
이대목동병원 측의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대목동병원 측이 해명을 했는데요.

일단 해당 병원의 교수는 그동안 20여 년 동안 실수나 의료사고를 낸 적이 없는데 전산시스템을 바꾸면서 처방을 입력하다 일어난 실수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발생 후에는 곧바로 해독제를 투여하고 환자 입장에서 최선의 치료를 했고 환자 상태도 1, 2주 만에 호전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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