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의혹... 검찰 내부 갈등 증폭

번지는 의혹... 검찰 내부 갈등 증폭

2018.05.15.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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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수사 압력 의혹을 반박하고 있지만 남은 의혹들은 또 있습니다.

안미현 검사는 지난 3월 강원랜드 비리 수사단의 대검 반부패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대검찰청에 의해 저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검 고위직 간부 등이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풀어야 할 의혹이 산더미입니다.

보도에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압수수색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안미현 검사는 현장 관계자로부터 다른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안미현 / 의정부지검 검사 : (언론 보도와 달리) 그날 수사단의 압수수색은 (대검으로부터) 저지돼 집행되지 못했습니다. 너무 충격을 받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슬펐습니다.]

당시 수사단이 대검 반부패부 관계자로부터 관련 서류는 받았지만,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은 대검의 거부로 이틀이 지난 뒤에야 이뤄졌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단이 압수수색 당일 업무일지 등 모든 서류를 가져갔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 다음 날이라 디지털 포렌식을 할 경우 중요 업무가 마비돼 이틀 후 컴퓨터 포렌식 작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안 검사는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검 고위직 간부 등이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도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다 수사단까지 문무일 검찰총장이 공언과 달리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면서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문무일 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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