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 향하는 '삼성노조 와해' 수사...삼성전자서비스 전무 소환

윗선 향하는 '삼성노조 와해' 수사...삼성전자서비스 전무 소환

2018.05.0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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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노조 와해를 수사하는 검찰이 공작 활동을 지시한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를 소환했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윤 모 상무보다 상급자로, 삼성전자나 그룹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무너뜨리기,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서비스센터 대표들에게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가 강한 센터들을 위장 폐업시킨 뒤 해당 업체 사장에게 뒷돈을 주거나, 노조원들에게 금품을 주면서 노조 탈퇴를 회유하려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 최 모 전무를 소환했습니다.

노동조합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무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사 업무를 총괄 담당한 회사의 2인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고위급 임원을 부른 만큼 삼성전자와 옛 미래전략실 등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 전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윤 모 상무 등 3명에 대해서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고심하면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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