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터널사고...안전운전이 정답

되풀이되는 터널사고...안전운전이 정답

2018.05.06.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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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고속도로 터널 내부에서 차량 추돌사고로 큰 피해가 났는데요, 이런 터널 사고는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 보강도 중요하지만, 안전 운전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9대 연쇄 추돌사고.

공사로 인해 터널 밖에서부터 차량이 서행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달려오던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칫 더 큰 인명피해를 낼뻔했던 이번 사고는 지난 2016년 7월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 사고와 판박이입니다.

당시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터널로 진입하던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 등 차량 4대를 들이받아 모두 42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충격적인 사고 당시 화면이 공개되면서 잠시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비슷한 사고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터널 내부나 입구에서 인화물질을 실은 차량이 넘어지며 폭발하거나 충돌하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3년 100건이던 터널 교통사고가 지난해 161건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 5년간 642건이나 발생했습니다.

터널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도 57명에 달합니다.

사고를 막는 방안으로 터널의 밝기를 높이거나 터널 내 차로 변경 행위를 단속하는 곳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안전운전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속도를 늦추고 눈에 대한 적응시간이 좀 필요하고요. 차로변경을 하지 말고 이런 몇 가지 부분을 항상 주지하면서 전방 주시와 핸들을 꼭 잡고 운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터널 입구와 출구의 도로 선형 변경을 줄이고 터널 내부에 비상용 갓길을 설치하는 등의 안전설계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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