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국정농단 공범 중 첫 만기출소

정호성, 국정농단 공범 중 첫 만기출소

2018.05.04.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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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때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정호성 전 비서관이 오늘 새벽 만기 출소했습니다.

국정농단 공범 중 첫 사례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어두운 새벽 정호성 전 비서관이 구치소 철문 쪽으로 걸어 나옵니다.

1년 6개월 징역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 것입니다.

조금은 긴장한 표정의 정 전 비서관은 죄송하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정호성 / 박근혜 정부 당시 부속비서관 : 대통령을 지근거리에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습니다.]

국정농단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범 가운데 형을 모두 마치고 출소한 사례는 정 전 비서관이 처음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을 포함해,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 2014년 드레스덴 연설) : 핵무기와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운 한반도, 자유와 평화, 번영이 넘치는 한반도를 건설해야 합니다.]

청와대 비밀문서 14건을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2016년 11월 긴급체포된 뒤 구속됐습니다.

이후 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1년 6개월 형기를 대부분 채웠고, 지난달 26일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아 만기출소를 하게 됐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 2억 원을 상납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1월 10일 검찰에 추가 기소된 상태입니다.

재판은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받게 되며 재판부는 오는 15일 피고인 신문을 하고 심리를 끝낼 계획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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