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도 처벌하라"...'벼랑 끝' 대한항공 총수 일가

"이명희도 처벌하라"...'벼랑 끝' 대한항공 총수 일가

2018.05.02.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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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벼락 갑질' 조현민 전 전무에 이어 뒤늦게 밝혀진 어머니 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갑질 수사도 곧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경찰이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는 일부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이 이사장의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원의 팔을 뿌리치고 공사 관계자를 향해 서류 더미를 내 던지는 여성.

지난 2014년 호텔 공사 관계자들을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한다는 폭행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단순 폭행의 경우 당사자들이 합의하면 처벌할 수 없는 만큼, 피해자 측의 처벌 의지가 이번 수사의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입니다.

[노영희 / 변호사 : 피해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은 폭행 부분이에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한다고 하면 당연히 형사재판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 되는 거고요.]

이와 함께 당시 공사현장에 있던 목격자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이 이사장에 대한 혐의를 확인한 뒤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 전 전무에 이어 이 이사장 역시 조만간 갑질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불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갑질 논란 속에 한진그룹 일가를 향한 여론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광화문에서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갑질 만행이 줄줄이 폭로되면서 국내 최대 항공사를 자랑하던 재벌 총수 일가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됐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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