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사과...뒷북 수사 논란 여전

서울경찰청장 사과...뒷북 수사 논란 여전

2018.04.20.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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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이주민 서울경찰청이 드루킹 김 모 씨와 김경수 의원 관계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거짓말임이 드러나자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을 감싸려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 모 씨에게 기사 목록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자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이 청장은 지난 16일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자들에게 말해 김 의원 감싸기 수사를 한다는 의혹을 키웠습니다.

당시 이 청장은 드루킹이 보낸 메시지 대부분을 김 의원이 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의례적으로 고맙다 정도만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흘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지난번 기자간담회 발표 내용 가운데 다른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경위를 떠나서 수사 최종책임자인 자신의 불찰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이 청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 이후 수사부장으로부터 URL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URL을 보낸 게 확인된 만큼 두 사람 관계를 포함해 연관성을 조사할 필요가 커졌다며 조만간 김경수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한 김 의원 감싸기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이주민 / 서울경찰청장 : 지난 19일 지켜봐 주십시오. 경찰은 철저히 수사해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경찰청장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부실 수사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킹 김 씨가 이끌었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 경공모의 연간 운영비 11억 원에 대한 돈을 출처를 밝히는 게 핵심이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달 말 피의자로 특정된 서유기 박 모 씨는 이달 중순에야 불러 조사해 뒷북 조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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