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황창규 KT 회장 소환 조사

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황창규 KT 회장 소환 조사

2018.04.17.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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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정치권 불법 후원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 황창규 KT 회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 나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T가 법인자금으로 국회의원 90여 명에게 4억3천여만 원을 불법 후원한 사실을 파악하고 황 회장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KT 임원들의 불법 후원을 보고받거나 지시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KT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한 정황을 포착해 KT 본사와 자회사 등을 압수수색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 왔습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 이후 황 회장을 다시 소환할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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