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주세요" 데이트 폭력 신고에 기지 발휘한 경찰

"짜장면 주세요" 데이트 폭력 신고에 기지 발휘한 경찰

2018.04.16. 오후 3: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짜장면 주세요" 데이트 폭력 신고에 기지 발휘한 경찰
AD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전화를 받은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여성을 구해낸 일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 남부 경찰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과거 한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한 음성을 공개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전화한 뒤 "○○육교 있는 △△역 근처 모텔인데요, 짜장면 2개만 갖다 주세요"라고 말한다.

신고를 받은 경기 남부 경찰서 강 모 경사는 "짜장면이요?"라며 의아해하다가 곧 여성이 데이트 폭력 피해자임을 직감하고 "혹시 남자친구한테 맞았어요?"라고 묻는다.




피해 여성이 "네"라고 답하자 경찰은 "짜장면집이라고 하면서 저한테 말씀하시면 돼요"라고 하면서 피해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여성은 자연스럽게 모델 이름과 호수를 경찰에게 전했다.

그리고 "경찰이 모텔 방에 도착해 똑똑똑 두드리면 문을 열어달라"며 "남자친구한테는 짜장면 빨리 갖다 드린다고 하세요"라며 여성을 안심시킨다.

이 사례를 소개한 경기 남부 경찰은 "이 경우 순간적인 판단력과 감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접수 요원들이 모든 전화에 예민하다"고 설명했다.

또 "신고하는 분의 마지막 통화가 제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신고 접수를 받는다"며 "저는 하루 200번의 신고를 받지만 그분은 처음으로 112에 신고한다는 생각으로 전화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YouTube '경기남부경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