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버지가 방화 추정? 그러나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

[자막뉴스] 아버지가 방화 추정? 그러나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

2018.04.11.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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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새벽 발생한 화재로 40대 아버지인 박 씨와 13살, 11살, 8살 된 아들 3명이 숨졌습니다.

일가족 4명 사망 화재가 '방화'냐 '실화'냐, 제기된 의문점을 풀기 위해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일가족이 숨진 안방 출입구 주변에서 옷과 종이에 불이 붙은 흔적이 있고, 그 옆에서 라이터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전기 누전 흔적이 없고, 인화성 물질이 없었습니다.

여기다 박 씨가 아파트 5채와 분양권 2건 등 부동산 투자에 따른 자금 문제로 고민했고, 회사 일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주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상황을 미뤄볼 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박 씨가, 아내가 외출한 사이 불을 지른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화재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경찰이 여전히 의문을 풀지 못했습니다.

보통 불이 난 현장에는 연기를 마신 시신이 몸을 뒤틀거나 대피하려는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숨진 박 씨와 아이들 3명은 침대와 방바닥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습니다.

처지를 비관한 박 씨가 아이들을 숨지게 한 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오면 화재 원인 등에 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ㅣ김인철
촬영기자ㅣ강현석
자막뉴스 제작ㅣ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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