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조정' 靑·檢 충돌 조짐...경찰은 표정 관리

'수사권 조정' 靑·檢 충돌 조짐...경찰은 표정 관리

2018.03.30. 오후 10: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무일 검찰총장의 선 자치경찰제, 후 수사권 조정 방안에 청와대가 재반박하고 나서 청와대와 검찰이 수사권 조정을 놓고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작 수사권 조정 당사자인 경찰은 청와대와 검찰의 충돌을 관망하면서 표정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수사권 조정안에 법률을 전공한 분이… 라는 표현으로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에게 직격탄을 날린 문무일 검찰총장.

[문무일 / 검찰총장 : 실효적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는 데 따라 검찰의 조직과 기능도 변화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사실상 청와대와 법무부가 추진하는 수사권 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늦어도 올해 안에 검경 수사권 조정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앙경찰 기능을 거의 없애고 지방경찰에 권력을 넘겨주는 형태인 것 같은데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바람직한지 의문이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한 축인 경찰은 상대적으로 느긋합니다.

수사권 조정에 청와대가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화상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은 조직 이기주의나 경찰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거스를 수 없는 요청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총장의 발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수사권 조정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여론전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