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내일 첫 '옥중조사'...'다스 의혹' 부터 시작

MB 내일 첫 '옥중조사'...'다스 의혹' 부터 시작

2018.03.25.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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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내일 서울 동부 구치소를 방문해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합니다.

구속 후 첫 조사에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우선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은 주말과 휴일 조사를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77세로 고령인 이 전 대통령에게 구치소 생활에 적응할 시간을 줬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금요일 변호인을 만난 데 이어 주말에 가족을 면회했습니다.

구속 이후 수사 자료를 정리한 검찰은 내일 오후 2시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호·경비 절차상 문제와 조사의 효율성, 전직 대통령 예우를 고려한 조치입니다.

방문 조사는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특수2부장과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 맡습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는 마련된 임시 조사실에서 이뤄지고 조서 작성을 위한 보조 검사도 동행할 전망입니다.

수사의 속도와 폭은 이 전 대통령의 협조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검찰이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면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조사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강훈 /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지난 23일) :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은 무의미하죠, 검찰이 계속 반복한다면 변호인이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고요.]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은 다음 달 10일까지 최장 20일 동안 보강 수사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이 기간에 4∼5차례 구치소를 방문해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한 뒤 다음 달 초에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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