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조사 불가피...다음주 비공개 소환 가능성

김윤옥 여사 조사 불가피...다음주 비공개 소환 가능성

2018.03.24.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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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금품거래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부인 김윤옥 여사도 조만간 검찰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거나 서면 조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일부 불법자금 수수 과정에 김윤옥 여사가 연루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르면 다음 주 김 여사를 검찰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거나 서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07년 10월을 전후해 22억5천만 원을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5억 원이 이상득 전 의원을 거쳐 김윤옥 여사에게 전해졌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여사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10여 년 동안 다스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 등에서 4억 원 넘게 결제한 사용 내역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다스의 진짜 주인이 이 전 대통령임을 나타내는 정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국가정보원에서 청와대로 건네진 10만 달러 사용과 관련해서도 연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1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용처에 맞게 대북공작금 등에 썼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김 여사의 관련성 역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인 데다 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 예우를 고려해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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