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20시간 넘게 조사...검찰, 영장 검토

안희정, 20시간 넘게 조사...검찰, 영장 검토

2018.03.20.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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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다시 출석해 20시간 넘게 조사받고 오늘 오전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 전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성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20시간 20분에 걸쳐 조사받은 안 전 지사는 혐의를 인정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성실히 조사에 응했습니다. 그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지난 9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던 안 전 지사는 열흘 만에 정식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조사에 앞서 안 전 지사는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면서도 강제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어제 오전) :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사과드립니다.]

강요에 의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만큼 법적으로 다퉈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검찰은 안 전 전 지사를 상대로 전 비서 김지은 씨와 연구소 직원 A 씨가 낸 고소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특히 고소인들이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지위를 악용해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거듭 밝힌 만큼 이를 규명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 전 지사에 대한 두 차례 조사와 고소인,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한 검찰은 조만간 안 전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홍성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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