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성폭력' 이윤택 이틀째 소환 조사

'상습 성폭력' 이윤택 이틀째 소환 조사

2018.03.18.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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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 범죄 특별수사대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이윤택 전 예술감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1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 전 감독은 이틀 연속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이윤택 /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혐의 인정하세요?)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와 피해자 폭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윤택 /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오늘 새벽) : 피해자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이틀 연속 이 전 감독을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휘둘렀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전 감독은 1999년 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지난 5일 이 전 감독을 출국 금지하고, 주거지와 연극단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이라도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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