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성추행' 이윤택 내일 경찰 출석

'상습 성추행' 이윤택 내일 경찰 출석

2018.03.16.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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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내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습니다.

현재까지 미투 폭로와 관련해 이윤택 씨를 포함해 64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습 성추행 혐의를 받는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소환됩니다.

이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인 16명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의혹이 번지자 이 씨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습니다.

[이윤택 / 연극 연출가 : 제 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기자회견 연습을 했다는 내부 폭로까지 나오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달 초 이 씨를 출국 금지한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 씨 집과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이 씨 휴대전화를 분석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강압이나 협박이 있었는지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또 미투 폭로와 관련해 현재까지 가해자로 지목된 64명의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이윤택 씨 등 유명인 9명을 포함해 12명은 정식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명인 15명을 포함한 24명은 내사, 나머지 28명의 가해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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