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친인척·측근 20명 연루...상당수 재판에 넘겨질 듯

MB 친인척·측근 20명 연루...상당수 재판에 넘겨질 듯

2018.03.15.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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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은 친인척과 측근도 줄줄이 처벌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검찰이 범죄 연루 정황이나 혐의점을 두고 수사를 벌인 친인척과 측근만 20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여 한 재판정에 친인척과 측근이 한꺼번에 서는 초유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선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이시형 씨, 사위 이상주 전무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김 여사는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활비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팔성 전 회장이 이상주 전무에게 건넨 불법자금 가운데 일부를 넘겨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아들 이시형 씨는 다스 자회사와 관계사에서 돈을 빼돌린 공범으로 주목됐습니다.

큰형인 이상은 회장과 작은형 이상득 전 의원, 조카 이동형 씨와 김동혁 씨도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상은 회장과 두 조카는 다스 경영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고 이상득 전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측근들도 상당수가 재판에 넘겨졌거나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김진모 전 검사장, 이영배 금강 대표는 이미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과 김희중 전 부속실장도 재판에 넘겨지는 상황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여기에 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박재완 전 정무수석,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자유롭지 못할 거란 예상입니다.

불법자금에 연루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과 천신일 세중 회장, 박영준 전 차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도 압수수색 대상이 되거나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뇌물 공여자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이 전 대통령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모두 재판에는 넘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당수는 범죄 혐의를 적용받아 기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측근들은 물론 친인척까지 이 전 대통령과 함께 같은 재판정에 서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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