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조사 '창과 방패' 대결...질문서만 120쪽

MB 조사 '창과 방패' 대결...질문서만 120쪽

2018.03.1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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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혐의가 워낙 다양한 만큼 질문서만 120쪽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한 검찰의 압박과 그에 대응하는 변호인단과의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김학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대면 조사에는 특수수사 전문 부장검사 2명 등 검사 3명이 투입됐습니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이 교대로 이 전 대통령과 마주앉아 질문했습니다.

또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검사가 배석해 신문조서 작성을 맡았습니다.

신 부장검사는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과 비자금 조성 혐의를, 송 부장검사는 삼성의 소송비 대납 등 뇌물 혐의를 중심으로 신문을 진행했습니다.

또 영포빌딩 지하 창고에서 확보한 각종 문건을 활용해 이 전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민관을 넘나드는 100억 원대의 뇌물수수부터 직권남용까지 20개가 넘고 다양합니다.

검찰이 준비한 질문서만 120쪽에 달합니다.

이 전 대통령 쪽에서는 판사 출신으로 청와대 법무 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와 피영현 변호사.

그리고 박명환 변호사와 김병철 변호사 등 모두 4명이 입회해 답변을 도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는 형 이상은 씨 것이며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도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하는 검찰과 반박답변을 준비한 변호인단의 신경전도 조사 내내 치열하게 이어졌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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