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압수수색, 곧 소환...김기덕 등 내사

이윤택 압수수색, 곧 소환...김기덕 등 내사

2018.03.12.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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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유명인 성폭행·성추행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고 김기덕 감독 등 8명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집과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경남 김해와 서울 종로에 있는 스튜디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를 통해 경찰은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와 수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강압이나 협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전 감독을 고소한 16명 가운데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고소인도 곧 조사를 끝낼 예정입니다.

이들 고소인은 모두 연극인으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이 전 감독을 한 달간 출국금지 조치한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주 중에 이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2010년부터 2013년 사이에 있었던 성폭력은 상습죄 등을 적용하면 처벌이 가능하고 그 이전에 벌어진 성폭력은 법원의 양형 참작 사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른바 미투 폭로 사안과 관련해 유명인을 중심으로 수사를 검토하는 건 41건.

이 가운데 이 전 감독을 포함해 6건을 정식 수사 중이고 김기덕 영화감독과 사진작가 로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8명에 대해서도 내사하고 있습니다.

영화배우 조재현 씨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 접촉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정봉주 전 의원과 민병두 의원에 대해서는 고소가 접수되지 않아 내사 또는 사실관계 확인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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