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뇌물 구조 마지막 퍼즐 맞추기...핵심 측근 잇따라 소환

MB 뇌물 구조 마지막 퍼즐 맞추기...핵심 측근 잇따라 소환

2018.03.11. 오후 1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을 사흘 앞두고 검찰은 뇌물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실세 중 실세로 불렸던 박영준 전 차관 등 핵심 측근들이 잇따라 소환됐습니다.

임종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과 휴일, 수사팀은 대부분 출근해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수사의 핵심인 받은 돈의 뇌물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씨를 소환했습니다.

박영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불법자금 수수와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의 인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위 이상주 씨가 돈을 받아 형 이상득 씨에게 전달했고 박 전 차관이 인사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정호 전 장관 역시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불법자금을 받는데 관여했거나 그 흐름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재단 사무국장 이병모 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뇌물의 구조와 다스의 소유관계 등 주요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검찰은 조사 내용을 정리하고 이 전 대통령에게 물어 볼 심문 사항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혐의가 방대해 질문 내용이 수백쪽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예상 질문을 추리면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주 초 변호인단 선임계를 제출하고 소환에 대비할 예정인데 검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YTN 임종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