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신생아 사망' 주사제 준비 과정 균 오염이 원인

'이대 신생아 사망' 주사제 준비 과정 균 오염이 원인

2018.03.0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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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2월 이대 목동 병원에서 연쇄 사망한 신생아 4명은 의료진이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균 오염이 일어나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간호사와 의사 등 5명을 입건한 데 이어 교수 2명을 추가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질병관리본부가 신생아들의 패혈증 원인이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의 오염에 역학적 개연성이 있음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주사제 자체나 주사제를 신생아들에게 투여하는 과정은 문제가 없었지만 주사제를 개봉해 수액 세트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신생아들이 사망 전날 맞은 지질 영양제가 비록 오염은 됐지만 영양제 자체에서는 아무런 균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또 경찰이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별도로 검사를 의뢰한 주사기와 필터, 관 등 '수액 세트'에서도 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의료진이 주사제를 개봉해 수액 세트에 연결하는 준비 과정에서 손에 의해 균 오염이 일어난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습니다.

간호사 중 일부가 수액 세트를 개봉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소독을 하도록 한 지침을 어긴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간호사와 의사 등 5명을 지난 1월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교수 2명을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할 예정입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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